약 보관 제대로 하고 계시나요?

2009. 3. 17. 08:54편리한 생활정보

요즘 주위 사람의 권고로 요양보호사 교육원에 다니고 있다. 낮에 일하고 밤에 수업을 받느라 몸은 고달프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노인들에 대한 요양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는데 실생활에도 요긴하게 쓰일 생활의 지혜들이 새록새록하다. 어제는 노인에 대한 복약 돕기와 약 보관에 대해서 배웠다. 수업을 들으면서 그동안 쓰다 남은 약 보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되었다. 집에 와서 약 보관함을 열어보았다. 길게는 20년 된 연고에서 부터 근래에 사온 약까지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또 냉장고에서 소화제며 안약들이 있었는데 모두 3년이 넘은 것들이었다.
지금껏 약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방치해둔 경향이 많았었다.
또 한 두 번 사용하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 약통에 넣어 두었다 몇년동안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두통약이나 후시딘 등 자주 사용하는 약들은 기한이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외 피부약이나 안약들은 대부분 길게는 7년에서 3년된 것들이 많았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타온 조제약의 경우도 지난해 것부터 3년이 넘은 것도 있었다.


안약은 3년이 넘은 듯 했고 소화제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우리집에서 가장 오래된 안티푸라민 결혼하고 난 후 부터 구급약 상자안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으니 꼬박 20년이 되었다. 사용기간이 3년인데 무려 17년을 넘긴 셈이다.

그렇다면 약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약을 보관할 때는 알약과 가루약 시럽제 안약이나 귀약등 각각 보관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알약의 경우 가장 주의할 것이 습기라고 한다. 건조하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알약이 들어있는 병에 직사광선이 들어오면 병에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가 생겨 약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냉장고에 보관할 약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약이 있으니 설명서를 반드시 읽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루약의 경우 역시 가장 취약한 것이 습기라고 한다.또 가루약의 표면적이 넓어 알약보다 유효기간이 훨씬 짧다고 한다.되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두거나 방습제와 함께 담아 습기가 적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시럽제의 경우는 서늘한 곳에서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면 2~3년 정도 사용할 수 있지만 요즘은 주로 알약을 넘기기 힘든 소아와 노인을 위해 방부제를 넣지 않는 경우가 많아 먹다 남은 것은 한 달이 넘으면 버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만약 다시 먹는다면 색깔이나 냄새를 확인하고 입으로 약 용기를 빨았을 경우는 침에 의해 약이 변질되기 때문에 스푼이나 계량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해열제 시럽이나 타이레놀 시럽은 반드시 상온에 보관해야 하지만 항생제인 아목시실린 같은 시럽은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안약이나 귀약과 같은 경우에도 주의를 귀울여할 대목이다. 안약은 한번 사용하고 난 후 1개월이 넘었다면 폐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귀약과 같은 경우에도 약을 면봉에 묻혀 사용하는 것이 좋고  사용한 부분을 알코올로 잘 닦아 상온이나 그늘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연고와 같은 경우는 알레르기나 아토피 환자에게 쓰이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6개월이 넘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약의 오남용에 대한 위험도 많지만 잘못 보관된 약으로 인한 부작용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봄 대청소에는 오랫동안 묵었던 구급 상비약함도 열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사용가능한 것은 보관 방법을 잘 숙지해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