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보호사 수강료가 다른 이유 알고 봤더니...

2009. 3. 5. 14:48건강 정보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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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에 아는 지인으로 부터 요양사 자격증을 취득하자는 권유를 받았다.2008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올해까지 학원에서 수강을 하면 자격증이 주어지지만 곧 공인중개사 자격증처럼 시험을 보거나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지금 취득해 놓는 것이 좋다는 말에 함께 등록을 했다. 평소에 실버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기회가 되었을 때 수강을 해볼 요량으로 등록을 하고 교재비 별도에 240시간 수강료와 실습비를 포함해서 63만원을 지불했다. 그리고 열심히 요양보호사 교육을 다니고 있었는데 하루는 서울에 있는 동생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요양보호사교육원에 다니는 이야기를 했더니 학원수강료가 얼마냐고 물었다. 교재비 빼고 63만원이라고 하자 그곳은 왜 그리 비싸냐고 되물었다. 동생 친구도 서울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데 45만원이라는 것이었다. 설마 같은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이렇게 많이 차이가 날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무작위로 서울에 있는 요양교육원으로 전화를 걸어 봤다. 그런데 정말 거는 곳마다 적게는 45만원에서 60만원까지 수강료가 천차 만별이었다. 지방은 그렇다 치고 서울마저도 왜 가격이 제각각일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전화를 건 요양교육원에서는 80만원 상한선 아래에서 자유롭게 받을 수 있다며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요양교육원에서는 교육원마다 임대료도 다르고 땅값도 달라 교육원마다 똑같이 받을 수는 없다며 국가에서도 이런 점 때문에 40에서 80만원 선에서 자율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땅값으로 치면 당연히 서울이 비싼데 그렇다면 서울에 있는 교육원이 수강료가 싸야하는데 거꾸로 지방이 더 비쌌다.


2008년 8월 현재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은 전국에 1092개, 서울시에만 141개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15만8000여명에게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발급됐다고 한다. 이렇게 대책없이 쏟아지는 요양보호사 때문에 요양보호사 기본 자격의 미달과 교육의 부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는 현 교육원이 신고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부실할 수 밖에 없어 빠른 시간에 허가제로 바꿔 제대로 관리 감독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정부는 요양보호사 양성학원의 담합이나 부실교육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담합이 일어나는 학원을 허가 취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현재 보건복지부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면서 애매하게 40만∼80만원으로 책정하여 학원별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도록 만들었다”며 “교육비용 실태조사를 통해 교육비용 가이드라인을 다시 책정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2009년에도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이 학원마다 수강료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같이 수강을 듣는 사람들 조차 왜 수강료가 다른지 알지도 못한 채 실습비가 포함되지 않아서 차이가 난다는등 아니면 교재비와 강사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등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비싼 수업료를 내고 교육원을 다니고 있었다.지방이야 교육원이 몇 개 되지 않으니 담합해서 가격이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서울은 교육원이 워낙 많아서 담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 신고제를 허가제로 바꾸고 교육료도 통일해서 오해와 불만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수강료를 꼼꼼하게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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