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떼 속 흰 새 까치일까 돌연변이일까?

2009. 3. 13. 08:17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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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속초 소야벌에 떼를 지어 모여있던 까마귀떼를 어제는 양양 낙산사 부근에서 보았다. 늘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 까마귀의 특성 때문인지 논바닥과 전선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까마귀떼를 보면서 그동안 이곳에서 접할 수 없었던 새들이 날아온 것에 대해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집주변 가까이까지 날아온 까마귀떼의 출현이 반갑지 않은 듯 여기저기서 까마귀를 쫓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까마귀들은 사람들의 소리에 둔감한 듯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야 그제서야 후드득 날아오르는 까마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는 무리를 이끄는 까마귀의 신호에 의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듯 했다. 하늘을 날아올라서도 흩어지지 않고 빙빙 돌다 다시 내려앉는 까마귀떼들....


아마도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 헤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봄기운이 도는 밭에 앉아서 열심히 무언가를 쪼아먹고 있었다.


모이를 쪼아먹다 가까이 다가가자 후드득 날아오르는 까마귀떼들....이렇게 많은 까마귀를 보는 것은 이곳에 이사온지 15년만에 처음이다.


논바닥에서 날아올라 하늘을 빙빙 돌다 다시 전봇대 주변의 전선 위에 내려앉은 까마귀들.....


그런데 전선 위에 앉아 있는 까마귀를 찍으려다 이상한 까마귀를 한마리 발견했다.다른 까마귀와 달리 배가 있는 부근이 온통 하얀색이었다. 처음에는 까치인가 생각했는데 생김새가 조금은 달라보였다. 마치 제비 같았는데 몸집이 큰 것으로 봐서는 제비도 아닌 듯 했다.


까치와 까마귀가 서로 영역 다툼을 벌이는 것은 보았어도 한데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보지 못해 신기하게 느껴졌다.
조금더 가까이 당겨보려고 했는데 디카의 한계 때문에 근접 촬영을 하기가 힘들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려고 하자 후드득 날아오르는 까마귀떼들....그런데 날아오르는 흰 새의 날개를 자세히 보니 까치와 달라보였다.까치 특유의 날개에 흰색이 보이지 않았다.


보통의 까치와 까마귀는 분명하게 달라 보인다. 까치는 배부분과 날개부분에 흰색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날 본 까마귀떼 속 흰 새는 머리 바로 아래부터 배부분이 모두 흰색이었다.까마귀떼와 어울려 다니는 정체 모를 흰색 새 한 마리......분명 까치는 아닌데 그렇다면 정말 까마귀의 돌연변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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