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0. 17:52ㆍ사진 속 세상풍경
오늘 오후 양양에서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오후 5시 10분이 지날 무렵 설악고등학교 쪽에서 고성방향으로 향하는 길에서 동우대와 엑스포로 갈리는 교차로에 신호를 받아 멈춰 섰는데 왼쪽 전선줄에 다닥다닥 붙은 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두마리도 아니고 전선줄이 휘어지도록 다닥다닥 붙은 새는 얼핏 보아도 까마귀였습니다. 속초에서 까마귀떼를 보는 것이 이곳에 이사온지 15년만에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 이곳은 청초호와 영랑호가 있어 각종 철새들은 보기 쉽지만 까마귀는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세웠습니다.
도대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까마귀들이 어디서 날아왔을까......
어림짐작으로 수천마리는 되어보였습니다. 차를 몰고 슬금슬금 다가가보았습니다. 한무더기가 날아올랐는데 차가 다가가도 꿈쩍하지 않는 까마귀들도 많았습니다. 까마귀가 모여있는 곳은 소야벌에 집중적으로 모여있었는데 아마도 이곳이 요즘 도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데모라도 하는 듯 가득 모였습니다.
하늘을 빙빙 도는 까마귀떼와 전선줄에 다닥다닥 매달린 까마귀 그리고 논바닥에 앉아 있는 까마귀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듯 쳐다보았습니다. 어릴 적에 까마귀를 보면 재수없다고 여겨 침을 뱉던 기억이 있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든 새라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속초에 출현했던 까마귀떼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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