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사라지는 달동네를 가다
2009. 1. 13. 15:46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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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를 가나 달동네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철거되거나 아파트 단지로 변한 곳이 많다.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달동네가 사라지는 것이 일견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이곳을 떠나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게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곤 한다.
오늘도 나는 재래시장을 찾았다. 정초라 그런지 제법 시장에 손님들이 보였지만 풍랑주의보 때문에 배들이 나가지 못해 수산시장은 한적했다. 배들이 나가지 않은 다음날은 팔아야 할 생물들이 없기 때문에 상인들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다. 시장을 한바퀴 돌다가 처음으로 시장의 뒷편으로 무작정 올라가 보았다.
공설운동장에서 중앙시장으로 내려오다 시장에서 왼쪽 골목으로 오르다 보면 시청길이 보인다.이곳 넘어에 시청이 있어 시청1길 시청2길로 불리는 곳인데 차량이 전혀 다닐 수 없는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 빙판길이 많아 중간중간 연탄재를 뿌려 놓았다.
시장에서 20여미터만 벗어나면 예전에 장터로 이용되던 곳이 나온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빈집들이 눈에 띄었다. 빈집이 아니라 폐허나 다름없었다.
도시 계획으로 헐리고 있는 집들....이미 헐린 집과 이제 헐리게 될 집들이 빼곡한데 먼저 이곳으로 도로를 낼 계획이라고 한다.
샤시와 창문을 모두 떼어간 빈 집에 개가 짖고 있었다. 비닐 봉지에 먹이를 남겨두고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강아지만 연신 짖어댔다.
방안에는 버려진 가전제품과 낡은 가구들이 그대로 있고 주변에는 쓰레기로 가득했다.
음지에는 눈이 녹지 않아서 아주 미끄러웠다. 드라마 세트장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집 앞에 연탄재가 놓여있다.
집을 비운지 얼마되지 않아 보였다.
무너진 부엌에 연탄 보일러가 그대로 놓여있다. 손으로 밀면 그대로 쓰러질 듯 낡은 집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했다.
88올림픽이 열렸을 때 방안의 도배를 다시 했었던 듯하다. 많은 사람을 울렸던 대우자동차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띈다.
이곳은 대부분 연탄을 때고 있는데 이곳에서 50년을 살았다는 할머니는 올해도 사랑의 연탄 덕분에 추위를 견딜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하셨다.
할머니는 그동안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했다.
그렇지만 가구 수가 워낙 많아 보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이 싫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아파트가 들어온다고 해도 웃돈을 주어야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데 돈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이곳에서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시원하게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아직도 추억의 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무를 가로질러 놓은 화장실을 이곳에서 보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영금정에서부터 속초 해수욕장과 외옹치까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곳이고 머지 않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바다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언덕 위 달동네에는 수복 후 고단한 삶을 이어온 서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4~50년은 족히 되었을 여인숙 터가 옛날 이곳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이곳도 머지 않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것이다.
하나 둘 들어서는 모텔들......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시간도 얼마남지 않은 듯 보였다.
저 건물 앞쪽이 4차선 도로이고 우측 건물 바로 앞이 중앙시장이다. 건물의 그림자처럼 도시의 그늘에는 서민들의 가난한 일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달동네의 집들이 하나 둘 사라질 때 마다 서민들의 고단함과 슬픔이 덜어지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오늘도 나는 재래시장을 찾았다. 정초라 그런지 제법 시장에 손님들이 보였지만 풍랑주의보 때문에 배들이 나가지 못해 수산시장은 한적했다. 배들이 나가지 않은 다음날은 팔아야 할 생물들이 없기 때문에 상인들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다. 시장을 한바퀴 돌다가 처음으로 시장의 뒷편으로 무작정 올라가 보았다.
공설운동장에서 중앙시장으로 내려오다 시장에서 왼쪽 골목으로 오르다 보면 시청길이 보인다.이곳 넘어에 시청이 있어 시청1길 시청2길로 불리는 곳인데 차량이 전혀 다닐 수 없는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 빙판길이 많아 중간중간 연탄재를 뿌려 놓았다.
시장에서 20여미터만 벗어나면 예전에 장터로 이용되던 곳이 나온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빈집들이 눈에 띄었다. 빈집이 아니라 폐허나 다름없었다.
도시 계획으로 헐리고 있는 집들....이미 헐린 집과 이제 헐리게 될 집들이 빼곡한데 먼저 이곳으로 도로를 낼 계획이라고 한다.
샤시와 창문을 모두 떼어간 빈 집에 개가 짖고 있었다. 비닐 봉지에 먹이를 남겨두고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강아지만 연신 짖어댔다.
방안에는 버려진 가전제품과 낡은 가구들이 그대로 있고 주변에는 쓰레기로 가득했다.
음지에는 눈이 녹지 않아서 아주 미끄러웠다. 드라마 세트장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집 앞에 연탄재가 놓여있다.
집을 비운지 얼마되지 않아 보였다.
무너진 부엌에 연탄 보일러가 그대로 놓여있다. 손으로 밀면 그대로 쓰러질 듯 낡은 집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했다.
88올림픽이 열렸을 때 방안의 도배를 다시 했었던 듯하다. 많은 사람을 울렸던 대우자동차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띈다.
이곳은 대부분 연탄을 때고 있는데 이곳에서 50년을 살았다는 할머니는 올해도 사랑의 연탄 덕분에 추위를 견딜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하셨다.
할머니는 그동안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했다.
그렇지만 가구 수가 워낙 많아 보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이 싫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아파트가 들어온다고 해도 웃돈을 주어야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데 돈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이곳에서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시원하게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아직도 추억의 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무를 가로질러 놓은 화장실을 이곳에서 보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영금정에서부터 속초 해수욕장과 외옹치까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곳이고 머지 않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바다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언덕 위 달동네에는 수복 후 고단한 삶을 이어온 서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4~50년은 족히 되었을 여인숙 터가 옛날 이곳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이곳도 머지 않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것이다.
하나 둘 들어서는 모텔들......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시간도 얼마남지 않은 듯 보였다.
저 건물 앞쪽이 4차선 도로이고 우측 건물 바로 앞이 중앙시장이다. 건물의 그림자처럼 도시의 그늘에는 서민들의 가난한 일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달동네의 집들이 하나 둘 사라질 때 마다 서민들의 고단함과 슬픔이 덜어지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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