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액을 마신 살인용의자 중태

2009. 1. 7. 14:43세상 사는 이야기






지난 1월 5일 속초 모 병원 앞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KBS와 MBC등 방송에도 보도된 이 사건은 함께 술을 마시다 사소한 다툼이 결국 살인사건으로 커졌다고 한다.그런데 사건 다음날 용의자가 검거되었는데 검거될 당시에 자신의 차량의 트렁크에 있던 부동액을 마셨고 현재는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이 위독하다고 한다.


<속보>함께 술을 마시던 후배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던(본지 1월 6일자 5면) 용의자 김 모(32·속초시)씨가 6일 경찰에 검거됐으나 음독사실이 밝혀져 강릉아산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 중이지만 중태다.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속초시 교동 모 병원 앞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씨를 탐문수사 끝에 6일 오전 4시55분쯤 속초시 교동 모 빌라 앞에서 검거해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조치했으나 이날 오후 1시40분쯤 김씨가 유치장 안에서 검거되기 전에 부동액을 마셨다며 소란을 피워 경찰이 시내 병원에 데려가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용의자 김씨는 병원에서도 소란을 피우며 검사를 기피, 경찰이 다시 유치장으로 데려왔으나 몸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여 119구급차로 강릉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위세척을 실시한 후 의식불명에 빠졌다.

병원 측은 “부동액에는 산이 많이 포함돼 많이 마시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현재 위세척과 소주 세척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용의자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4시20분쯤 속초시 교동 모 병원 앞에서 인근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맥주병에 얼굴을 찔려 병원 치료를 받고 나오던 후배 김 모(28·전북)씨를 가슴 등 4군데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나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강원도민일보 속초/김창삼>

이번 사건의 과실을 따지기 이전에 부동액을 마시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동안 부동액은 그저 워셔액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해왔고 그 속에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부동액에는 여러가지 성분이 배합되는데 동결방지를 위해서 에틸렌글리콜과 프로필렌글리콜 성분이 배합되어 있고 금속 및 비금속의 부식 방지를 위해서 인산염,질산염,규산염,아질산염,붕산염,무기산염,유기산염이 들어있고 거품방지를 위해 소량의 소포제가 들었다고 한다.또 고유제품 구분을 위해 극소량의 색소가 첨가되어 있고 고형분 첨가제등의 용해를 위해 증류수가 첨가되어 있다고 한다. 그중에 단연 에틸렌글리콜과 프로필렌글리콜 성분이 90%이상 첨가되어 있는데 에틸렌글리콜은 주로 부동액 세제 페인트 광택제의 원료로 많이 쓰였는데 1980년대 이탈리아 와인 제조업체중 일부는 포도주의 단맛을 내기 위해 에틸렌글리콜을 사용했다고 한다.왜냐하면 에틸렌글리콜은 독성물질이지만 단맛을 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 프로필렌글리콜은 조직에 흡수되었을때 이상과 신장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부접촉을 피하라는 연구결과가 보고 되기도 했다.
부동액 제품 뒤의 주의사항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절대 먹지 말것, 먹었을 경우에는 바로 토해내고 의사의 처방을 받을 것, 사용 후 바로 용기의 뚜껑을 닫고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하라고 쓰여있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부동액을 먹은 후 다섯 시간이 경과 되도록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화를 키운 것인데 경찰의 용의자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