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아내의 유혹'을 보다 생각난 사건

2008. 12. 27. 14:51세상 사는 이야기


세상에 살다보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요즘 과연 사실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일들이 너무나 많은 요즘이다.

그런데 요즘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참 무섭고 엽기적이기 까지 하다.
강제로 친구 동생을 겁탈하여 아이를 갖게 해 결혼하고 그것도 모자라 내연녀를 낙태시키고 비서를 성희롱하는가 하면 아내의 고교 동창과의 불륜을 숨기기 위해 임신한 아내를 죽이려는 하는 패륜이야기가 주요 내용이었는데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비행기를 폭파했던 한 사건이 떠올랐다.


예전에 책을 통해서 읽었던 이 이야기는 1949년 9월 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비행기를 통째로 폭파해 애꿋은 23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다.
몬트리올에서 보석상을 하는 조셉 알버트 게이는 아내 몰래 새 애인을 사귀었는데 19세의 마리 엔젤의 매력에 빠져 엔젤과 결혼하기 위해서 아내를 살해할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런저런 궁리 끝에 찾아낸 방법이 너무나 기가 막혔다. 그것은 바로 아내가 비행기를 타고 가게 만들고 그 비행기를 폭파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1949년 9월 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세븐 아일랜드를 향해 출발하던  비행기는  이륙한지 몇 분 후 폭음과 함께 추락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23명의 승객은 전원 사망했다. 이 소식을 들은 게이는 마리 엔젤과 결혼할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처음 엔진 고장으로 추락한 것으로 여겨졌던 비행기 잔해에서 다이너마이트 성분이 검출되며 사건이 계획적인 테러나 살인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고 며칠 후 마리 피틀이라는 여성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미망인이었던 마리 피틀 역시 바람둥이 게이의 애인이었지만 마리 엔젤이 생기면서 둘 사이가 소원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에 체포된 피틀은 게이의 부탁으로 보따리를 운반했을 뿐이고 아내가 타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했지만 나중에 시계 수리공이었던 피틀의 오빠가 다이너마이트 폭발 장치를 만든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리 공모한 것이 들통나게 되었다.
당시 이 사건이 신문에 보도되자 시민들은 분노하에 게이를 그 자리에서 때려죽이라고 폭동을 일으켰고 들끓는  여론의 분노 속에 게이는 1951년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18개월 후에는 공모했던 마리 피틀과 시계공 오빠도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