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의류매장이 텅빈 까닭은?
2008. 12. 6. 14:28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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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들어 가장 추운 날입니다. 밖으로 나가니 숨을 쉬기 조차 어렵습니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 이상 될 듯합니다. 아내의 심부름 때문에 시장에 들렀습니다. 맥반석 구운 김과 고등어를 한 손 사고 난 후에 오랫만에 2층 의류시장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2층이 텅비었습니다. 늘 이곳은 옷가게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왜 이렇게 비어있는 걸까?
아래층은 재래시장 정비사업 때문에 깔끔하게 변했는데 2층은 그야말로 폐허나 다름없었습니다.
상가의 반쪽은 텅 비어있고 그나마 반쪽도 점포세줌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여기가 왜 이렇게 텅비었죠?"
그러자 이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냐는 듯 "아니,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거예요?" 합니다
"이곳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 이마트가 들어오면서 그곳으로 간 후 텅비었잖아요"
"남아있던 몇 사람도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하나 둘 떠나고 마지막 까지 남았던 집도 2년전에 모두 가게를 접었어요.....그 후 텅빈 가게가 보기 흉해서 상가연합회에서 700만원을 들여서 정리를 해서 그나마 이렇게 깨끗한 것이라우...."
"쑥대밭이라는 거....이런 것을 보고 하는 소리지요...허허."
아주머니 말을 들으니 갸우뚱 해졌다. 이마트로 이많은 사람들이 다 입점을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마트로 장사하러 간게 맞아요?"
"여기서 나가는 사람들 말로는 다 그럽디다 이마트가 들어오면 지금보다 더 안될게 뻔한데 오라고 할 때더 넓고 좋은 곳으로 장사를 하러간다고....."
"개중에는 의류점 경영을 해본 경험 때문에 직원으로 채용되었다는 사람도 있었지요"
그럼 벌써 이마트가 이곳에 들어온지 5년이 되었는데 그분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이곳에서 그곳으로 간 사람중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내 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수익도 여의치 않아 손을 빼거나 직원으로 취직했던 사람도 하루종일 서있는 것이 괴로워서 그만두고 횟집 도우미를 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명이 공동으로 직접 활어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얀 부분이 사람들이 드나들던 복도 였고 붉은 테두리 안이 예전에 상가였습니다. 한 칸에 200에서 300만원의 보증금에 2~30만원의 월세를 주며 장사하던 사람들이 떠난 곳은 텅비어 있습니다.
그나마 상가연합회에서 치우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창고나 다름없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원하면 바로 장사를 할 수 있지만 누가 이곳에 와서 장사를 하겠냐며 혀를 끌끌 찼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도 비어있는 점포들 때문에 피해가 많다고 합니다.보기에도 휑해서 마음이 편치 않다며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예전에 음식점을 하던 곳도 상인들이 떠나면서 할 수 없이 폐업을 했는데 그 뒤 지금까지 비어있습니다.
"이곳 재래시장은 장사가 어떻세요..."
"보면 몰라요...파리만 날리고 있잖아요...이곳은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경기가 살 수 없는 곳이예요..."
"관광객도 오면 요즘 돈 안써요....시장은 이마트에서 보고 콘도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고 가버리곤 하죠..."
"한 바퀴 둘러봐요 문 닫은 집이 얼마나 많은지."
"어디를 가든 요즘 다 똑같지만 너무 오래동안 장사가 안되니 고민이예요....접어야 하는지 그냥 버텨야 하는지....".
<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 ....경기가 안좋아 마음마저 꽁꽁 얼어 붙게 합니다.>
<금새 얼음을 깨놓았는데 또 얼어버린 우엉 .....살을 에이는 날씨에도 쉴 수 없는 시장 아주머니의 마음처럼 얼어 붙었습니다.>
"평생을 옷가게를 해왔는데 접고 다른 것을 할 것은 없고.....오늘처럼 추운 날 1층에 내려가 보세요....추운데서 장사하는 분들보다는 몸이라도 따듯하니 감사해야죠..."
애써 웃는 아주머니의 표정 속에는 오랜 불경기로 인해 지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대형마트가 지방에 입점하면서 생긴 안타까운 풍경이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는 관리인 아저씨의 말에 돌아오는 내낸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아래층은 재래시장 정비사업 때문에 깔끔하게 변했는데 2층은 그야말로 폐허나 다름없었습니다.
상가의 반쪽은 텅 비어있고 그나마 반쪽도 점포세줌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여기가 왜 이렇게 텅비었죠?"
그러자 이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냐는 듯 "아니,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거예요?" 합니다
"이곳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 이마트가 들어오면서 그곳으로 간 후 텅비었잖아요"
"남아있던 몇 사람도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하나 둘 떠나고 마지막 까지 남았던 집도 2년전에 모두 가게를 접었어요.....그 후 텅빈 가게가 보기 흉해서 상가연합회에서 700만원을 들여서 정리를 해서 그나마 이렇게 깨끗한 것이라우...."
"쑥대밭이라는 거....이런 것을 보고 하는 소리지요...허허."
아주머니 말을 들으니 갸우뚱 해졌다. 이마트로 이많은 사람들이 다 입점을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마트로 장사하러 간게 맞아요?"
"여기서 나가는 사람들 말로는 다 그럽디다 이마트가 들어오면 지금보다 더 안될게 뻔한데 오라고 할 때더 넓고 좋은 곳으로 장사를 하러간다고....."
"개중에는 의류점 경영을 해본 경험 때문에 직원으로 채용되었다는 사람도 있었지요"
그럼 벌써 이마트가 이곳에 들어온지 5년이 되었는데 그분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이곳에서 그곳으로 간 사람중에 아직 남아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내 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수익도 여의치 않아 손을 빼거나 직원으로 취직했던 사람도 하루종일 서있는 것이 괴로워서 그만두고 횟집 도우미를 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명이 공동으로 직접 활어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얀 부분이 사람들이 드나들던 복도 였고 붉은 테두리 안이 예전에 상가였습니다. 한 칸에 200에서 300만원의 보증금에 2~30만원의 월세를 주며 장사하던 사람들이 떠난 곳은 텅비어 있습니다.
그나마 상가연합회에서 치우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창고나 다름없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원하면 바로 장사를 할 수 있지만 누가 이곳에 와서 장사를 하겠냐며 혀를 끌끌 찼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도 비어있는 점포들 때문에 피해가 많다고 합니다.보기에도 휑해서 마음이 편치 않다며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예전에 음식점을 하던 곳도 상인들이 떠나면서 할 수 없이 폐업을 했는데 그 뒤 지금까지 비어있습니다.
"이곳 재래시장은 장사가 어떻세요..."
"보면 몰라요...파리만 날리고 있잖아요...이곳은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경기가 살 수 없는 곳이예요..."
"관광객도 오면 요즘 돈 안써요....시장은 이마트에서 보고 콘도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고 가버리곤 하죠..."
"한 바퀴 둘러봐요 문 닫은 집이 얼마나 많은지."
"어디를 가든 요즘 다 똑같지만 너무 오래동안 장사가 안되니 고민이예요....접어야 하는지 그냥 버텨야 하는지....".
<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 ....경기가 안좋아 마음마저 꽁꽁 얼어 붙게 합니다.>
<금새 얼음을 깨놓았는데 또 얼어버린 우엉 .....살을 에이는 날씨에도 쉴 수 없는 시장 아주머니의 마음처럼 얼어 붙었습니다.>
"평생을 옷가게를 해왔는데 접고 다른 것을 할 것은 없고.....오늘처럼 추운 날 1층에 내려가 보세요....추운데서 장사하는 분들보다는 몸이라도 따듯하니 감사해야죠..."
애써 웃는 아주머니의 표정 속에는 오랜 불경기로 인해 지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대형마트가 지방에 입점하면서 생긴 안타까운 풍경이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는 관리인 아저씨의 말에 돌아오는 내낸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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