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도락구를 다시 보다
2008. 10. 13. 08:20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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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우리 집은 도로가에 살았다. 집 옆에는 마을에서 가장 큰 미루나무가 있었고 2차선 비포장 도로에는 늘 군용차들이 달려 먼지를 뒤짚어 쓰기 일쑤였다. 집 아래 군인들 운전연습을 하는 야수교가 있어 아침 저녁으로 군인차 수십 대가 오르내리곤 했는데 그때 마다 차를 타고 싶은 욕심에 '태워주세요' ' 태워주세요' 하며 외치다 안되면 '군바리' '군바리' 하고 놀리기도 했다. 뜻도 모르고 놀려대던 그말에 깃발로 수신호를 하던 신병들이 화를 내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던 사병들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당시에는 일반 차를 구경하는 것이 힘들었고 하루에 두 번 오르내리던 합승(지금의 25인승 만한 버스)만이 운송수단의 전부였었다.
그때 마을에서 가장 잘 사는 친구네 집에 도락구를 갖고 있었는데 으스대는 친구에게 차를 한 번 타볼 심산으로 아부하던 아이들도 많았었다. 당시 큰 제재소를 했던 친구네 집은 늘 우람한 아람드리 나무들을 실어나르는 도락구 소리가 요란했었다. 당시 움직이는 도락구를 타보지는 못했지만 아무도 없을 때 몰래 올라가서 운전하는 시늉을 하곤 했었다.
아련한 추억속의 도락구....지금은 정말 볼 수 없는 그 추억의 도락구를 일요일 오후 우연히 들른 시골에서 다시 만났다.
그곳은 젖소를 키우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소의 분뇨를 나르는 것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세월의 연륜이 그대로 묻어나는 추억의 도락구....운전석의 앞 창문은 샤시로 된 중고 창문으로 리폼했고 지붕도 대충 비가림만 해놓았다. 도락구는 일본말로 우리말의 트럭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어릴 적에 늘 도락구로 부르곤 했었다.
모양은 초라해도 있을 건 다 있다 앞범퍼며 헤드라이트 백미러 라디에이터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6~70년은 족히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주인이 출타 중이라 확인할 수 없었다.
운전석은 고무 밧줄로 동여맸고 브레이크와 클러치는 소고리처럼 길게 나와있다. 기어 변속기도 해골처럼 그대로 드러나있고 운전 아래 밧데리가 연결되어 있었다.
보기에는 흉물스럽게 생겼었도 아직 경운기보다 더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는 추억의 도락구.....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니던 그때 정말 타고 싶어 안달이 났던 차였었는데.... 지금 사람이 올라앉아 있는 장면을 떠 올리니 좀 우스꽝스럽긴 했다.
뒤에는 소의 인분을 퍼날렀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아직도 굴러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고 신기했는데 소중한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기게 해준 도락구 덕분에 일요일 오후가 즐거웠다.
당시에는 일반 차를 구경하는 것이 힘들었고 하루에 두 번 오르내리던 합승(지금의 25인승 만한 버스)만이 운송수단의 전부였었다.
그때 마을에서 가장 잘 사는 친구네 집에 도락구를 갖고 있었는데 으스대는 친구에게 차를 한 번 타볼 심산으로 아부하던 아이들도 많았었다. 당시 큰 제재소를 했던 친구네 집은 늘 우람한 아람드리 나무들을 실어나르는 도락구 소리가 요란했었다. 당시 움직이는 도락구를 타보지는 못했지만 아무도 없을 때 몰래 올라가서 운전하는 시늉을 하곤 했었다.
아련한 추억속의 도락구....지금은 정말 볼 수 없는 그 추억의 도락구를 일요일 오후 우연히 들른 시골에서 다시 만났다.
그곳은 젖소를 키우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소의 분뇨를 나르는 것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세월의 연륜이 그대로 묻어나는 추억의 도락구....운전석의 앞 창문은 샤시로 된 중고 창문으로 리폼했고 지붕도 대충 비가림만 해놓았다. 도락구는 일본말로 우리말의 트럭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어릴 적에 늘 도락구로 부르곤 했었다.
모양은 초라해도 있을 건 다 있다 앞범퍼며 헤드라이트 백미러 라디에이터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6~70년은 족히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주인이 출타 중이라 확인할 수 없었다.
운전석은 고무 밧줄로 동여맸고 브레이크와 클러치는 소고리처럼 길게 나와있다. 기어 변속기도 해골처럼 그대로 드러나있고 운전 아래 밧데리가 연결되어 있었다.
보기에는 흉물스럽게 생겼었도 아직 경운기보다 더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는 추억의 도락구.....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니던 그때 정말 타고 싶어 안달이 났던 차였었는데.... 지금 사람이 올라앉아 있는 장면을 떠 올리니 좀 우스꽝스럽긴 했다.
뒤에는 소의 인분을 퍼날렀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아직도 굴러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고 신기했는데 소중한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기게 해준 도락구 덕분에 일요일 오후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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