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유제품 원산지 표시 왜 안하나...

2008. 10. 3. 19:02세상 사는 이야기

아이가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에 맞추어 늘 시장을 본다. 그중에 빼놓지 않는 것이 아이스크림인데 시간이 없어 50%로 세일하는 것을 대충 쇼핑바구니에 넣고 계산을 맞춘 뒤 집에 왔다.
저녁 무렵 아이들이 왔고 녀석들은 식사 후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다보니 늘 꼼꼼하게 챙기는 편인데 이번에 멜란민 파동이 일어난 후에는 더욱 예민해졌는데 아이들이 갖고 들어간 아이스크림의 뒷면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포장지에 대부분 원재료명에는 원산지 표시가 있는데 이상하게도 탈지분유와 전지분유에는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


혼합 탈지분유 (수입산)....이렇게 표시해놓으면 원산지가 어느 곳인지 알 수가 없다. 미국산인지 아니면 호주산인지 또 아니면 이번 멜라민 파동이 일어난 중국산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강제조항이 아니라서 그대로 수입산이라는 명칭을 쓴 것일까?
업체는 원산지 표시를 수입산이라고만 하는 이유를 포장재 비용 부담 때문이라고 한다. 여러 나라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는데 2,3개월 단위로 계속 포장지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식품의 안전을 위해서 원산지 표시는 반드시 해야한다. 


같은 회사제품의 B아이스크림은 아예 전지분유와 탈지분유 그리고 유청분말에 대한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었다.
멜라민 파동의 가장 큰 원인이 저질분유 때문에 일어난 것인데 아예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보니 왠지 찜찜해졌다.


시중에 나오는 아이스크림에 거의 대부분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유크림이나 탈지분유 전지분유 그리고 유청분말이다.
지금까지 수입산으로 명기하고 아니면 아예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아이스크림은 지금부터라도 분명하게 원산지 표기를 해야한다. 오랜동안 아이스크림 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대수롭지 않은 듯 먹는 것을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혹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