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너무 커서 힘들어 하는 나무도 있다?

2008. 9. 2. 10:39사진 속 세상풍경

일요일 손님을 만나러 양양을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양양 낙산사를 지나 낙산대교로 가는 길에 우연히 눈에 띈 꽃이 있었는데 나무 가지에 비해서 너무 큰 가분수 형태의 꽃들이 신기해 차에서 내려 다가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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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수국으로 보이는 이꽃은 본래 무더기로 피고 나무도 큰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나무는 너무 작은데 꽃은 생각보다 엄청 크더군요.....얼핏 봐도 나무 가지에 비해서 꽃이 너무 커서 나뭇가지가 모두 축 늘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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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색상은 조금씩 달랐지만 꽃봉오리는 마치 탐스런 포도송이가 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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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수국과는 조금 달라보였습니다. 옛날 고향에서 보았던 수국은 잎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었는데 이것은 마치 벚나무 잎사귀를 닮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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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살짝 들어보았더니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이 불면 가지가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인데 그래도 가지가 부러진 것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견딜만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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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은 아예 머리가 땅에 닿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새 가지가 부러질 듯 갸냘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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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꽃이 필 때와 만개했을 때 모습이 너무나 달라보입니다. 정말 수수하고 앙증맞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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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꽃이 이제 만개하기 전의 모습이고 오른쪽 꽃봉오리가 만개한 꽃의 모습입니다. 약간은 분홍빛이 감도는데 만개한 꽃보다 막 피어난 꽃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보는 사람에게 꽃보다는 축 늘어진 가지 때문에 안타깝게 보이는 나무 수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