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속에 숨어있는 구렁이 한 마리

2008. 8. 29. 14:17사진 속 세상풍경

양양 둔전리에는 옛날 절터가 있는데 요즘 절을 복원중이라고 한다. 그곳에는 저수지와 맑은 계곡이 있어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강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줏어온 돌이 하나있다.
갈 때 마다 아내는 또 병이 도졌다고 투덜거린다.그렇지만 취미이고 버릇이 된 것을 어찌 막을 수 있으랴..
처음에는 둘리모양을 닮아서 줏었는데 집에 와서 찬찬히 들여다 보니 구렁이 머리를 닮았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둘리를 조금 닮았는데 구렁이랑 더 비슷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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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약간 몽땅하긴 하지만 눈과 콧구멍까지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 구렁이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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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눈을 뜨고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구렁이 한 마리....돌의 색상도 구렁이와 정말 흡사하다.
이렇게 하나 둘씩 줏어들인 돌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만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