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의 쓴맛을 즐기는 벌레

2008. 8. 29. 15:48사진 속 세상풍경

예전에 밥맛이 없을 때는 쓴 것을 먹으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쓴 것으로 치자면 익모초와 씀바귀와 고들빼기를 들 수 있는데 어려서 부터 씀바귀와 고들빼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이제는 쓴맛 보다는 독특한  향에 취해 자주 먹곤한다. 겨울이면 늘 고들빼기 김치를 담궈주시던 어머니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이번에 벌초를 하러 간 곳에 산씀바귀가 지천으로 널려있었는데....그중 눈에 띈 씀바귀에 벌레가 기어오르고 있었다.
가만히 가저 들여다보니 그냥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씀바귀 꽃대궁을 잘라 먹고 있었다.
아,나처럼 쓴것을 좋아하는 벌레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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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어오르는 줄 알았던 벌레.....어려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깨망아지였는데 마치 깨망아지 새끼를 닮은 것 같아 몸이 움츠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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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가지가 탄것처럼 검게 변한 곳이 벌레가 갉아 먹은 곳이다. 꿈틀꿈틀 기어가는 모습만 봐도 징그럽다.
이 벌레의 이름과 벌레가 자라서 무엇이 되는지 궁금한데 도무지 알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