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가 살지 않는 저수지

2008. 8. 28. 16:42사진 속 세상풍경

요즘 전국 어느 곳을 가나 황소개구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속초만 하더라도 밤에 영랑호를 가거나 여타 작은 물웅덩이를 가면 여지없이 황소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번에 사흘동안 머문 저수지에는 아직 황소개구리가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녁무렵 나왔다 아침에 다시 저수지로 가고 아는 지인은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꼬박 새웠는데 사흘동안 머물러도 황소개구리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고 밤에도 황소개구리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온통 개구리 울음소리와 매미소리 그리고 귀뚜라미 소리와 잉어가 펄쩍펄쩍 뛰는 소리만 들렸다고 합니다.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저수지라서 황소개구리가 서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도로에서 가까운 석호나 호수에는 대부분 황소개구리가 점령했는데 이곳은 아직 토종 개구리를 쉽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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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사마귀를 잡아먹는 장면이나 이름모를 나방이 잠든 모습 그리고 수많은 곤충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이곳은 생태계의 교란이나 파괴가 일어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 또 이곳도 오염되거나 외래어종이 퍼질지도 모릅니다.
조용한 작은 저수지에는 아직 투박한 토종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