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사는 두꺼비가 있다?

2008. 8. 16. 00:21사진 속 세상풍경

매일 다니던 곳에도 가만히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아 놓치고 있던 것이 갑자기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관심 속에 의미가 생기는 것인가 봅니다.
어제는 바다로 나가 낚시를 하다 매일 바라보던 바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바위가 두꺼비를 닮아 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양 수산항에는 요즘 요트항으로 개발중이고 방파제 밖에는 기암괴석들이 많습니다. 멀리 보이는 바위가 두꺼비를 닮은 바위인데...저곳은 군사통제 지역이라 갈 수가 없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바라보다 바위를 보니 멀리 있는 바위가 마치 두꺼비 한 마리 웅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이 툭 튀어 나온 두꺼비가 바위를 기어오르는 형상같습니다. 마치 바다로 건너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던 망부석처럼 바다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꺼비를 닮은 바위 위에는 작은 안테나가 두 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물속 누군가와 교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별주부전에 나오는 토끼처럼 거북이의 꾐에 빠져서 바다로 가던길은 아니었을까요?
"나를 닮았으니 바닷 속에서 편하게 살자 ...."
하는 거북이의 유혹에 솔깃한 듯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두꺼비 한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