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사육장이 된 빈집

2008. 7. 26. 12:08사진 속 세상풍경

요즘 영동지방에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다.
1가구 2주택에서도 자유롭고 농지보다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하기 쉽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인데 귀농을 하거나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번에 서울에서 시골에 집을 사려는 손님과 함께 집구경을 가게 되었는데 흉가처럼 비어있는 집을 지나다 우연히 닭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었다.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의 열린 문 사이로 수탉인듯한 닭의 붉은 볏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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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수조차 없게 마당에는 풀들이 무성하고 집은 언제 비어졌는지 곳곳에 거미줄이 가득했다.
빈집에서 왠 닭 울음소리가 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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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니 빈집 속에서 닭이 왔다갔다 한다.....아마도 부엌으로 사용하던 곳을 누군가 닭 사육장으로 사용하는 듯 했다.붉은 통은 물을 떠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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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생긴 토종 수탉과 암탉이 함께 있었다.
아마도 빛이 통하지 않는 곳이라 햇볕을 쬐러 이곳을 왔다갔다 하는듯 했다.
빈집에 사는 저 닭들을 호강한다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불쌍하다고 생각해야하는지
참 헷갈리는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