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청초호수엔 쓰레기가 가득

2008. 7. 22. 17:56사진 속 세상풍경

태풍 갈매기가 지나가고 모처럼 맑은 날 사람들이 엑스포 공원에 나와 망중한을 즐깁니다.
이곳은 예전에 '공원에 쓰레기통이 없어요'라는 글을 올렸던 곳인데 그동안 몰라보게 깨끗해 졌습니다.
아직 쓰레기통은 설치되지 않았지만 관리는 좀더 신경쓰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숲속 구석구석 쓰레기가 처박혀 있는 것은 아직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외관만 깔끔하고 속은 지저분한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이번에는 호수 안쪽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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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호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바람도 선선하고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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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발자국 지나지 않아 왼쪽에 쓰레기가 잔뜩 밀려와 쌓여있습니다....지나 가던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합니다.
"어머, 여기 왜이리 지저분해"
그러자 옆에 있던 남자가 말합니다.
"이곳이 막혀 있어서 쓰레기가 갈곳없이 떠돌다 바람불면 이렇게 쌓이는 거야"
시민의 한 사람으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꽃길 까꾸는 사람이나 다른 곳의 일용직 두 사람만 호수를 치워도 이렇게 지저분 하지는 않을텐데...
나이 지긋하신 분이 한 마디 하면서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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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관광1번지에 흉물로 전락한 폐선이 있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 폐선이 사라진 곳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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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깔끔합니다.......그야말로 앓던이가 쏙 빠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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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뭘 보고 있는 걸까요?......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을 안합니다. 셔터 소리에도 무관심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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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거리는 호수물과 함께 춤을 추는 쓰레기들.....물 주변에는 온통 부유물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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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깨지지도 않은 헬멧이 처박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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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파릇파릇 오른쪽은 온통 쓰레기로 넘쳐 납니다....자세히 보면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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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분뇨같은 찌꺼기들이 둥둥 떠 다닙니다. 그동안 청초호가 많이 깨끗해졌다고 느꼈는데 아직은 요원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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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이 많이 오는 수초는 어떨까요?......수초사이로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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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안에 갇혀서 물결에 흔들리는 쓰레기들.....멀쩡한 유명상표 신발이 어쩌다 여기에 쳐박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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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잘린 고무장갑이 이곳 좀 치워달라는 듯 쓰레기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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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오가는 곳이므로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또 괘적한 환경이 되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름이면 악취가 때문에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곳입니다.
청초호수가 순환이 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시민들이 시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일들이나 개선되어야할 것들을 쉽게 알리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운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