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낙서한 사람 공개수배합니다.

2008. 7. 22. 12:17사진 속 세상풍경

오랜만에 영랑호 범바위를 올라가보았습니다. 영랑호는 자주 찾아도 2년동안 한번도 올라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가 그친 영랑호는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오르다 보니 2년전과는 많이 변해있습니다. 오르는 곳도 밧줄 하나였었는데 나무계단이 놓여있고 영랑정이라는 정자도 복원되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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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니 좁지만 오솔길을 걷는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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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미터 올라가니 영랑정 정자가 아담하게 보입니다. 큰 바위 아래 있어 더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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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와 바다 풍경은 정말 시원하고 마음이 탁 트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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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위 정상에 오르니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실제로는 바위가 어마하게 큰데 바위 사이사이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길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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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던 낙서"카자흐스탄'이라는 영문자.....얼마나 오래지나야 흔적이 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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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했는지 알 수 없는 낙서의 흔적들...가운데 갈색 부위의 낙서는 윤은지0 라는 낙서인데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낙서인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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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이라는 글씨 아래 자신들의 이름을 써놓았습니다. 후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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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아래로 들여다보니 얼마되지 않은 듯 종이컵과 소주병 그리고 음료수병이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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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희 엄대용...남매일까요?.......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바위에 남겨놓고 이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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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아볼 수 없는 흰 글씨들 ....이것은 모두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바위 안쪽에 있는 낙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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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하듯 바위 안쪽에 낙서하는 사람들.....박쥐의 습성을 닮아서 그럴까요? 아니면 그나마 일말의 양심은 남아 숨어서 낙서를 한걸까. 부끄럽기는 매한가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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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볼 수 없는 그린소주병이 바위틈에 끼어있습니다. 굴러내려가 사람의 손이 닿을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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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자!......두 곳에 명함을 새겨놓았습니다. .....이런 곳에 낙서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명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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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뒤에 숨은 소주병(?)......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계단 안쪽에 몰래 버려진 소주병...위험하게 꼭 이런 곳에서 술을 마셔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 범바위는 절벽이라 발을 잘못디디면 정말 큰일이 나는 곳인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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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준.....영랑호 범바위 오르는 곳 왼쪽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자신있게 써놓은 이름입니다.
도대체 무엇으로 글을 쓴 걸까요?....락커로 쓴 이름은 아닌 것 같은데....
낙서를 하신 분들 중 혹시 이글을 보고 있다면 아니 혹시 아는 분이 있다면 연락주세요.....부끄러운 자신의 이름표와 양심을  수거해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