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은 이것?

2008. 7. 21. 09:45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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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물위로 둥둥 떠다니던 물고기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 아침의 영랑호는 장마비가 거치고 햇빛이 따사롭다. 바람이 세게 불어 영랑호에 떠다니던 물고기들은 모두 수초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돌아보면 외관상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였다. 그렇지만 이틀동안 장마비로 영량호의 수질이 일시적으로 좋아진 듯 고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런데 이곳저곳 둘러보다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마치 파뿌리나 수염같은 것이 흐늘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저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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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데 유독 돌이나 바위돌에 띠를 두루고 있는 저것은 과연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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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말미잘 촉수같은 것이 물에 흐늘거리고 있다. 물위에는 오염된 듯한 물방울이 송글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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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두르고 출렁거리는 흰 수염들.......만지면 미끌미끌 거리는 것이 기분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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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 바위는 모두 점령해버린 저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오랜동안 오염되면서 생긴 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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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썩어가고 있는 물고기 ....호수가 출렁거릴 때마다 물거품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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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는 산책로와 호수사이에 풀들 때문에 사람들이 호수를 가까이 내려가 볼 수가 없다......그래서 이번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것도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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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오염의 주범은 과연 무엇일까?....먼저 의심되는 것은 영랑호 주변의 골프장이다....요즘은 농약을 대랑살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잔디보존을 위해서 농약을 살포한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소량의 농약이라도 봄에서 여름까지 자꾸 흘러들다보면 바로 인접해있는 영랑호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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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영랑호 상류에 있는 논에서 나오는 농약이다.
논에 살포된 농약은 자연스럽게 영랑호로 스며든다.
예전에는 상류에 있는 장천 마을에서 가축의 분뇨가 흘러내려 주오염원이 되었는데 지금은 분뇨보다는 농약살포로 인한 오염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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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수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논들의 배수구가 이곳에 있다.....비가 내려서 그런지 물의 양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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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배수구 아래는 큰 물고기들이 많았다. 오염된 호수를 벗어나기 위해 좁은 보를 거슬러 올라온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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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를 오염시킨 주범은 한 가지로 단언하기 힘들다.
다만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상류에 있는 논들에서 유입되는 농약에 대한 오염 또는 골프장에서 유입되는 농약성분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과 유입되는 물은 있지만 바다와 통하지 못하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세한 원인은 곧 밝혀지겠지만 열흘간의 폭염주의보가 내린 속초 지역의 기상이변으로 영랑호의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을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로 영랑호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수많은  물고기가 폐사했다. 행정기관은 먼저 수초에 죽어있는 물고기를 처리하는 것이 급선무 일것이다. 왜냐하면 물고기들이 썩어 악취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