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대부업체 전화 추적이 안될까요?

2008. 7. 18. 13:31세상 사는 이야기

일전에 사업을 하다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에 대부를 받은 적이 있었다.
금융권에서 대출이 제한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를 통해 대부를 받았는데 다행이 몇 달 되지 않아서 모두 갚았다.
그런데 갚고 난 후에도 계속 대부업체에서 계속 전화가 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때 대부업체에서 내 신상명세서를 여러곳에 돌려 지금도 하루에 몇통씩의 전화가 오곤한다.
그때마다 내가 묻는 말이
"이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어요?"
라고 묻는다....
그러면 늘 무작위로 추출해서 전화를 한다는 말을 듣곤하는데...
무작위로 추출하는 전화번호에 내 번호만 자주 걸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래 다시 한번 전화하면 그때는 끝까지 추적해서 혼내 준다는 엄포를 놓곤한다.

오늘도 어젯밤에 과음을 해서 대자리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데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렸다.
잠결에 '여보세요'했더니
"네 고객님 안녕하세요 여기는 대출전문회사 하나금융인데요...고객님이 원하시는 만큼 대출을 해드릴려고 하는데 대출이 필요하시지 않나요?"
"이 전화번호 어떻게 알고 전화하셨습니까?"
"고객님 전화번호는 무작위로 추출해서 전화하는 건데요.....대출이 필요하시면 상담받으시고 아니면 전화 끊겠습니다"
"여보세요....이런 전화 다시는 하지 마세요"
그러면 보통 전화를 끊는데 오늘 전화를 한 아가씨는 시비를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전화를 다시하면 어쩔건데요?"
"뭐요? 지금 나하고 장난하자는 겁니까?"
"장난은 지금 당신이 나한테 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면 말지 뭘 그리 열받고 그러세요...재수없게..."
이러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다
전화번호를 보니 02-2056-6171 다
다시 되걸기를 누르니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전화번호입니다.다시 확인하시고 전화해 주세요"
이런 멘트와 함께 영어 안내 멘트가 동시에 나온다.
참나.....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에게는 친절하게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고 그렇지않은 고객은 전화를 디시 걸 수도 없게 만들어 놓았구나.....
이런 생각을 하니 정말 열받는다.
이런 전화번호를 유령전화라고 하나? 아니면 대포전화라고 하나.....일반 전화인데도 이런 것이 있구나....
생각할수록 열이 받는다.
대부업체에서 전화오지 않게 하는 방법 알고 계시는 분 혹시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