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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이 지났다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2008. 7. 5. 17:12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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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공지천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다. 그곳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관에는 공원에 나온 사람들이 관람하기 참 편하다 주변에 조각동원도 있고 보트를 타고 즐길 수 있는 곳이라서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이제 날씨가 무더워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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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에티오피아식 지붕이 인상적인 참전 기념관
아프리카대륙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가 에티오피아인데 51년 파병이래 1965년 철수할 때 까지 3개대대 6037명을 파병했다고 한다.총253회 전투를 치르는 동안 121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전상등 657명의 젊은 용사들이 이국땅에서 숭고한 삶을 마쳤다고 한다.
이곳은 참전 기념으로 세운 곳으로 에티오피아의 전쟁 활약상과 생활 풍습과 문화를 알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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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처럼 남겨진 참전용사의 병역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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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쓰던 물건들이 고스란이 진열되어 있고 기념관도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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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군인의 모습을 그대로 만들어 놓은 밀랍인형과 에티오피아 목각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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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훈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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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세레모니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에티오피아에서는 식사의 마지막을 정성이 가득 담긴 매력적인 커피 세레모니로 장식한다고 한다. 커피세레모니는 에테오피아에 내려오는 독특한 전통의식으로 여성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한다. 말린 커피를 깨끗이 씻은 다음 돌 등을 이용해 갈아낸 후 주둥이가 달린 호리병에 넣고 끓인다.그리고 이것을 작은 잔에 담아서 설탕을 듬뿍 넣어 마신다고 한다. 원액자체라 맛은 아주 진하고 한 사람에게 커피 3잔을 따라 주는데 한꺼번에 3잔을 따라주는 것이 아니라 한잔 마시면 또 한잔 또 한잔 이렇게 해서  세잔을 따라 준다고 한다.커피 세레모니를 할 때는 바닥에 아마라고 하는 풀을 깔아 놓는데 이것은 커피향과 아마향이 어우러져 인상적인 향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커피 세레모니는 하루에 몇 차례씩 하기도 하고 커피와 함께 땅콩이나 보리를 구워주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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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젓가락과 각종 장신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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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도 이슬람국가 였었나?......코란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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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녀를 닮은 듯한 각종 장식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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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건너편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기념탑이 보인다. 에티오피아국기와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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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건너가보고나서 아연실색하고 말았다.언제 놓았는지 모를 꽃들이 말라 비틀어져 흉하게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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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기념관에서 불과 100여 미터 거리에 있는 기념탑..옆에는 조각공원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말라비틀어져 드라이 플라워가 된듯한 착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텐데 왜 이렇게 방치해 놓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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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6월 6일 현충일이나 6.25 기념식 때 행사를 하고 그대로 방치해 놓은 듯 했다.
춘천시와 에티오피아간 자매결연을 맺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는데 에티오피아인이 이런 모습을 보았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행사만 치르고 나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이 참 어처구니 없다. 사람이 오가지 않는 곳이라면 몰라도 하루에도 수많은 차량이 오가고 운동을 즐기려는 사람 관광을 오는 사람등......늘 붐비는 이곳에서 저혼자 흉하게 변해버린 화환들........6.25에 참전해서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에 대한 예의는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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