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상품 투자자 모집하니 브로커만 득실거려

2008. 6. 21. 00:07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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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김사장님은 식품사업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예전에는 한과사업으로 지방에서 잘 나가는 사업가였다.
공시지가만 70억대에 이르는 재산가였지만 자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친구와 금전거래를 하다 부도를 맞고 회사 문을 닫았다. 그 많은 재산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고 절차탁마하며 재기를 노리던 김사장님은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몰두하였는데 3년간의 노력끝에 특허 6개를 받았고 우여곡절 끝에 제품도 만들어 냈다.
그것은 현재 대기업에서도 만들지 못하는 획기적인 제품인데 문제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모든 것을 쏟아넣다 보니 정작 공장 설립자금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인터넷과 언론매체를 통한 투자자를 모집해보니 대부분 연결된 사람들이 이 제품을 통해서 한탕하거나 빌붙으려는 사기꾼들이 너무나 많았다고 한다.
연결되는 사람마다 기술을 빼내려는 사람이거나 중간에서 연결하고 한몫 챙기려는 브로커만 득실 거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법인설립을 해놓고 공장설립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여기저기서 자신의 식품 공장을 사용하라며 조건을 제시하곤 했는데 그 조건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곤 했다.
제품을 만든 김사장님은 전무나 하라하고 자신들이 회사의 대표나 이사를 독식하려는 사람도 있었고 사업도 시작하기 전에 서울에 판권을 모두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한 번은 김사장님 친구라는 사람도 나타났는데 처음에는 큰 기업에 임원이라면서 나타나 명함을 건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전국에 건설하다 멈춘 빌딩이나 공장을 알선해서 수수료를 챙기는 브로커였다. 어릴 적 친구라 믿고 이곳 저곳 공장을 보러 다니다 식품 공장을 소개해줘 가보았더니 공장 건축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설계비와 남의 땅을 침범해서 소송이 걸린 것을 소개해주며 성사되면 소개비와 함께 회사지분 15%를 달라고 하더란다.회사의 성패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성사시켜 한 몫 챙기려는 것이 너무나 기가막힌 김사장님은 술을 마시다 심하게 다투었는데 그때 친구가 병으로 머리를 때려 병원에 6바늘을 꿰매었다고 한다. 생각 같아서는 폭행으로 고소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친구라 그냥 용서했다고 한다.
일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밀값 폭등으로 쌀로 된 국수를 개발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대기업에서도 쌀국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것을 예측하고 미리 쌀생면을 연구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 것을 보면 선견지명이 있는 듯 하다.
대부분 쌀국수는 베트남식 건면이거나 태국에서 만든 것인데 생면으로 만든 쌀국수는 쌀의 점성이 약해서 만들기가 어렵다고 한다.
현재 쌀국수라고 만드는 것도 밀가루를 혼합한 것인데 이것은 밀가루를 혼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면 속에 오징어와 먹물이 함유된 심이 들어간 획기적인 상품이라는 것이다.
또 면 속에 넣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넣을 수 있다고 한다. 인삼을 넣으면 인삼 쌀국수 쑥을 넣으면 쑥쌀국수 등등...

남아있는 전재산을 다털어 만들 정도로 이 제품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김사장님과 그 기술을 빼내려는 사람과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공장이 가동되기도 전에 욕심만 앞세우는 사람들.....
그리고 제조업이라는 이유로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 때문에 속이 시커멓게 타버린 김사장님....
제조업도 제조업 나름인데 이것을 사양산업이라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시장성을 보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 때 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한다.
하루빨리 브로커나 사기꾼이 아닌 진정한 투자자를 만나 꼭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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