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인상에 목매는 서울시의회 시민들이 나서 막아야....

2008. 6. 19. 00:32세상 사는 이야기

또 우려하던 일이 하나 생겼다. 하반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뽑는 선거에서 한나라당 내 경선에 도전한 의원 4명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의원 보좌관제를 도입하고, 의정비를 6804만원에서 8000만원대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중 18일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실시된 한나라당 의총에서 1차 투표에서 정병인 의원이 1위, 김귀환 의원이 2위를 해 결선투표를 했고, 결선투표에서도 50대 50으로 판가름이 나지 않자 ‘연장자 우선’ 관례에 따라 김귀환 의원이 7대 서울시의회 의장으로 내정되었다.
문제는 이들이 내건 공약사항인데 한나라당이 전체 106석 가운데 100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 보좌관제 도입과 의정비(의정활동비 및 월정수당) 인상이 추진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밀어부치는 한나라당의 행태는 정말 개념이 없어 보인다.
지금이 의정비 인상을 논할 시기인지 아닌지 정말 상황판단이 안되는 것인가?
고유가와 고물가로 서민경제가 휘청거리고 서울시가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의 고통분담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정비 인상을 하겠다는 것은 정말 몰상식한 행동이다.
김귀환 당선자는 <시민일보>와의 당선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 석달 만에 내각과 청와대 수석이 총사퇴를 하는 건국이후 유례가 없는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이 이렇게 분노의 폭발을 터뜨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이번 사태를 보면서 국가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마음을 읽고 언제나 국민과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어 그는 “지금 시민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시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람이다. 시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두려워해야 한다면서 의정비를 인상하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배짱일까.
지난해 강재섭 대표는 전국 15개 시·도의회(서울시의회 제외)에서 지방의원 연봉인상 움직임과 관련, "절대 국민부담을 가중시켜서는 안된다"며 의정비 동결 방침을 긴급 시달했었다.<서울시의회를 왜 제외했는지 모르겠다>
한나라당이 지방의원 연봉인상에 대해 이같이 강력한 제동을 건 배경은 전국 대다수 지방의원들이 당 소속인데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방의원들의 "국민혈세 낭비"라는 여론의 역풍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대선이 끝나고 난후 6개월만에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뻔뻔스러움을 보니 과연 한나라당 답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무급에서 유급으로 그리고 해마다 큰폭으로 오른 의정비에 대해서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의정비 인상에는 마치 담합하듯 입을 맞춰 올리려하고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의원은 제명하려는 무책임한 의원들.....또 의원보좌관제와  의정비 인상한다는 서울시의회의장.....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려는 이런 무개념 의원들은 이제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제재를 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