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서 길냥이와 숨바꼭질하다

2008. 5. 25. 20:12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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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조금 넘은 시각이군요....볼일을 보고 차를 주차시키고 집으로 들여가려는데....길양이 한 마리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밤에 쓰레기를 뒤적이는 것은 많이 봤지만 벌건 대낮에 아파트 쓰레기를 뒤지는 간 큰놈은 처음 보았습니다.
 봉지 소리에 잘 듣지 못했는지 카메라 셔터소리가 나도 계속 봉지를 뜯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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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멈칫하는 순간 얼른 2층 주차장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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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길냥이 있는 곳을 가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런 길냥이 녀석의 발이 하나 보입니다....
          순간 얼음하고 숨죽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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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이 머리를 빼꼼이 내밀며 나를 쳐다보는 것 아니겠어요?......누가 누굴 엿보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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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진이 사납다는 듯이 나를 올려다 보면서 슬금슬금 사라지는 길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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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양이가  뒤지던 쓰레기 봉투를 들여다보니 냄새만 요란했지 먹을 것은 없더군요.....
           경비원 아저씨가 늘 하시는 푸념이 생각이 나는군요...
          "요즘은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분리해서 고양이들이 배가 고픈가봐요."
           아침마다 온통 쓰레기 봉지를 뜯어 놓는 고양이 때문에 할 일만 많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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