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후 대포동을 다시 가보다.......

2008. 5. 18. 11:18사진 속 세상풍경

지난 3일 속초시 대포항 일부 횟집 상가들의 횟감 저울 눈속임 판매실태가 모 방송국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포항의 잘못된 바가지 상혼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었다.속초시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폭주했던 네티즌의 항의에 속초시는 시장의 사과문과 함께 대포항 상인들이 사죄의 마음을 표하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일환으로 시는 대포항과 동명항 횟집단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해 바가지 요금과 호객행위 및 저울 조작행위를 근절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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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장 민원 신속 처리를 위해 대포항과 동명항에 민원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관광객들이 수산물 무게를 확인할 수 있는 ‘양심저울’을 대포항 입구 주차장에 비치해 횟감 저울 눈속임 판매행위가 또 다시 재발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대포번영회도 지난주 잇따라 상가 및 난전 상인 회의를 갖고 양심저울 설치에 이어 업소마다 전자저울을 비치해 저울 조작이 없는 지역으로 거듭 태어나기로 결의했다.하지만 대포번영회가 주축이 된 이 같은 변화 움직임이 단지 거센 항의를 잠시 모면하기 위한 ‘탈출구’에 불과할 경우 대포는 물론 속초지역 주요 관광지가 전국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어, 시와 대포번영회의 행보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이후 대포항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짬을 내어 나가 보았다...오전 대포항 거리는 평소와 다름 없었다.그렇지만 분위기는 아직도 많이 가라앉아 있었고 일부는 카메라를 든 나를 경계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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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포항을 지나면 아담하게 보이는 외옹치항 이번 일에 한 발 비켜서 있는 조용한 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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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만 개발이 한창인 대포항 이것이 완성되면 대포동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외옹치에 차를 두고 운동삼아 걸어가는 해안도로는 아직 한참 공사중인데 앞으로 대포항 종합계획이 완성되면 대포항은 새로운 부지와 함께 종합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고 한다.대포항을 돌아서는 곳에 17년째 짓지 못한 호텔이 부지만 닦아놓은 채 그대로 있고 허름한 집들 역시 곧 변화될 대포항의 마지막 유물처럼 오히려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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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이번 저울사건과는 관계없는데도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보았다고 한다.

국도에서 들어오며 오른쪽은 포장마차식 활어센타가 있는 곳인데 이곳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이곳은 이번 저울사건과는 연관이 없다고 했다. 다만 일부의 상가 건물에 있는 횟집에서 눈속임 저울로 장사를 해온 것으로 전해져 전체 대포동의 이미지가 실추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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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 오전이라 한산한 활어장....분위기가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았다.


입구에는 호객행위와 눈속임 저을에 바가지요금 근절에 대한 현수막이 걸려있고 안에도 곳곳에 이에 대한 집중 단속 의지와 함께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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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 가게를 하는 한 아주머니는 이곳 사람중에는 아직도 억울해 하는 사람이 있다고한다.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곳이나 눈속임으로 파는 일부의 사람들은 있는 법인데 이곳만 집중적으로 부각돼 속상하다고 했다 . 그렇지만 엄연히 잘못된 것이고 그런 핑계가 또 전체의 의견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호객행위는 근절되지 않은 듯했다. 예전처럼 큰소리로 호객하거나 잡지는 않았지만 수위만 낮아졌을 뿐 여전히 손님을 잡기 위해 호객행위하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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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호객행위를 근절하자는 현수막......정말 사라져야할 것 호객행위 바가지요금 ......

이번 일로 대포동 횟집타운은 그동안 주차장 문제부터 시작된 관광객의 불편과 원성이 곪아서 눈속임 저울을 통해서 폭발한 것이라 여기고 스스로 자정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해보였다.
그렇지만 이런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가면 대포항의 임대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들리는 말로는 일부의 상가는 연선세가 억에 가까운 곳이 있다는 풍문이 돌정도로 임대료가 비싸다 보니 자연히 바가지나 눈속임 저울등의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속초에 관광온 사람들이 꼭 한 번은 들려간다는 대포항....워낙 찾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보니 충격도 그만큼 큰듯했다.
일부의 상인들로 촉발된 이번 대포항 사태는 오히려 곪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는데는 모두 공감하는 듯했다. 다만 상경기가 위축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변하는 대포동의 모습 그 첫번째는 실천의지다. 스스로 자정하고 의식을 바꾸는 것만이 되돌아선 관광객의 마음을 바꾸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