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일만에 지구로 돌아온 우주인은 누구?

2008. 4. 9. 02:13세상 사는 이야기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기록이 존재한다.기록은 곧 역사이며 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려는 도전자가 끊임없이 나타난다.기네스 북을 살표보면 인류 역사상  지구상에서 가장 장수한 프랑스 출생의 쟝 루이스 칼멘트(Jeanne-Louise Calment)란 할머니는 무려 122년 164일 살아 최장수 노인의 기록을 갖고 있으며 유고슬라비아 비행기 승무원인 베스나 불로빅(Vesna Vulovic )은 1972년 1월 26일 체코로 향하던 DC-9기가 테러리스트의 폭탄으로 비행기가 화염에 휩싸이자, 낙하산도 착용하지 않은채 33,330피트의 고공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렸으나 양 다리에 골절상과 가벼운 허리부상 정도만 입고 기적같이 살았다고 한다.  함께 뛰어내린 다른 승객들은 모두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하니 그의 기록 역시 기적이라고 불릴만 하다.버지니아 파크의 산림경비대원 로이 C. 설리번(Roy C. Sullivan) 이란 사람은 1942년부터 1977년 사이에 무려 일곱번 낙뢰를 맞고도 끄덕없이 살아남아 이부분 단연 신기록을 세웠다.그러나 그렇게 명이 길었던 설리반은 훗날 결국 자살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한 삶을 살다간 사람이라고 하겠다.이처럼 자신이 의도하지 않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치열한 경쟁과 도전 속에서 얻어지는 값진 기록도 우리 주변에는 많다. 이번에 한국인 최초로 우주로 떠난 이소연씨도 여러가지의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기록되었고 최초의 여자 우주인이라는 명예와 함께 세계 49번째 동양에서는 2번째 여성 우주인이라는 기록도 동시에 갖게 되었다.우주에 대한 도전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꿈이었고 지금도 각 나라마다 우주개발을 선점하려고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고 이제 한국도 본격적인 우주개발의 시금석을 놓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다.
우주에 대한 기록이 궁금하던 차에 우주에서 가장 오래 머문 사람은 누굴까 생각하다 이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고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무려 313일 장장 10개월을 우주에서 보낸 우주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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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우주미아로 전세계의 동정을 받았던 구 소련 우주정거장 미르호의 조종사 세르게이 크리칼료프(34)로 1991년 5월 18일 떠나서 해가 바뀐 1992년 3월 25일 귀환했다고 한다.크리칼료프가 우주미아가된것은 러시아가 돈이 없어서 그의 귀환을 위한 우주선을 발사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가 돌아오게 된 것도 독일이 2천4백만달러를 지원해 귀환을 위한 우주선 발사가 가능해진 덕이라고 한다. 크리칼료프가 우주에 있는 동안 소련이라는 나라는 사라졌고 물가는 턱없이 오르는등 모든것이 변했다고 한다.우주에 있는 동안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으니 그리칼료프 개인으로서는 참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또 다른 기록을 갖고 있는데 2005년 4월 15일 소유즈호 발사와 함게 우주정거장에 파견된 뒤 6개만인 179일동안 체류하다 10월 11일 지구로 귀환한 그는 통산 803일 동안 우주에 체류해 우주 최장 체류 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한다. 종전 기록은 1990년대 초반 세르게이 아브데예프(러시아)가 세운 747일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크리칼료프의 기록은 아직도 최고일까? 아니다 구소련 우주비행사인 발레리 폴야코브는 1995년 3월 우주에서 438일간 머무는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크리칼료프에 비해 125일을 우주에서 더 살았다. 폴야코브는 미르호에 탑승해 있었고 그의 임무는 과학자들을 도와 인간의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무중력 기간을 늘릴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세운 기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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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척은 강대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한다.이번 이소연씨의 우주여행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에서도 크리칼료프와 폴야코브의 기록을 경신하는 우주영웅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