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방송 때문에 귀마개를 샀습니다.

2008. 3. 28. 11:20세상 사는 이야기

대선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또 다시 총선열기로 가득하다. 어제로 총선 후보등록이 마감되자 기다렸다는 듯 도심에는 온통 선겨유세 차량으로 난리다.그와 더불어 온갖 유행가 가사에 맞춘 선거후보의 알림 노래가 쉴 사이없이 쏟아진다.
특히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그야말로 하루 온종일 스피커 소리에서 울리는 노래소리를 신물나도록 들어야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금방 질리는 것처럼 선거용 유세차량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는 한 번 듣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점점 스트레스로 변하기 시작한다.
각 후보마다 각자 차량을 빌리고 광고판을 달고 하는 예산을 차라리 다른 방법으로 유세하는 방법은 없을까?
후보 알리는 방법이 딱히 묘안이 없어서 그렇겠지만 저렇게 방송을 하며 돌아다닌다고 찍어주는 유권자가 아직도 있을까 정말 의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사의 내용과 사진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후보가 누군지 알고 있고 현수막이나 매스컴을 통해서 또는 소문을 통해서 후보에 대해서 알고 있다.물론 그것이 그 후보를 100%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예전처럼 합동연설회를 해도 사람이 모이지 않고 동원된 사람들만 모여서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곤 하는 것이 요즘의 선거풍토인데.....차라리 케이블 TV를 통한 지역방송이나 공영방송 그리고 각 시군 홍보 방송을 통한 토론회로 대체하는 것은 어떨까? 어차피 선거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후보 결정을 빨리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유동층은 선거에 무관심하거나 참여하지를 꺼린다. 선관위가 아무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라고 해도 별로 관심이 없다. 시끄러운 확성기로 그들의 마음을 돌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현행 선거법상 스피커를 장착한 유세차량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그런데 문제는 소음 규제에 대한 제재 규항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현행 집시법의 경우 주간에는 주거지역 및 학교는 65, 야간 60DB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나 유세차량 소음의 경우 110DB로 나타나 60여m 내에서는 전화통화가 불능할 정도라고 한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확성기 소리가 요란하다.한 후보가 가면 어느새 다른 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이 와서 노래를 틀어놓는다.차라리 선거후보의 유세라면 참고 들어주겠다.개사한 유행가는 제발 사절이다.17층 고층 아파트를 넘어서 하늘 까지 선거유세를 하려는지 최고로 볼륨을 높인 모양이다. 독도는 우리땅~~~무조건 무조건 누구누구야~~~~
4월 9일까지 이런 일을 겪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서 시장에 나가서 귀마개를 샀다. 밖에 나가서야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한다지만 집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혹시 누군가는 유난을 떤다고 할지 모르겠다.그러나 로타리 근처나 아파트 밀집 지역에 사시는 분들 지금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을 것이다.
소음 규제를 하든지 아니면 유세차량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든지 해야한다.
그리고 후보들도 확성기 소리만 높일 생각하지 말고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