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걸스 정시아에게서 김종민을 보다

2008. 3. 2. 22:49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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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한걸스에 출연중인 연예인중  정시아를 보면 마치 현재 군복무중인 김종민을 보는듯 하다.
정시아는 케이블 오락채널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에서 예전의 도도한 이미지를 버리고 거침없는 언변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정시아의 이미지는 바비인형 같은 연예인으로 또 안티가 많은 비호감 연예인으로 알려져 왔었다.그런데 이런 이미지와는 다르게
<무한걸스>에서는 솔직하고 대범한 말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개그우먼 송은이 신봉선 김신형 등에게 지지않는 코믹한 '몸개그'와 덤벙거리는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샴푸의 요정'에서 엉뚱 발랄한 4차원 소녀로의 변신에 성공하고 있음을 알렸다.그동안 얼굴은 참  예쁘지만 매력이 덜하고 배우로서 자신만의 특징이 없다는 평을 들었던 정시아,그녀는 데뷔한지 꽤 된것같은데 배우인지 mc인지 명확하게 떠오르지않을 정도로 연예계에 자신의 모습을 확실하게 각인시키지 못하다  <무한걸스>를 통해 파격적으로 망가진 캐릭터를 선보이며 프로그램의 히든카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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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정시아의 본래의 모습인지 컨셉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것을 논하기 이전에 방송에서 시청자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아무리 자신이 휼륭하다고 해도 시청자가 인정해주지 않으면 발붙이기 힘든 곳이 연예계인데 정시아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정시아는 예쁘다 예쁜 척을 잘하는 공주병이다. 이런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뭉개버리고 융통성 없고 어리버리하고 멩한 이미지로 무한걸스의 한축으로 자리잡은 그녀.
정시아를 볼 때 마다  예전의 김종민의 모습을 떠올리곤한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에서 김종민을 처음 보았을  때 어리버리하고 멩한 모습들이
요즘 무한걸스의 정시아의 행동과 말투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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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도 그렇지만 방송에서 처음볼 때 그녀가 어떤 드라마에 출연했는지 왜 별명이 샴푸의 요정인지 어떤  CF를 찍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아무 선입견 없이 처음 MBC 에브리원에 나오는 정시아를 보며 저 멩한 처자는 누굴까 꼭 김종민 처음 보았을 때 그 이미지가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했다.물론 김종민과 정시아를 비교하는 것이 무리일지는 모른다.그렇지만 개인적인 사견으로 본다면 정시아 본인이 혹은 연출자가 의도적으로 만든 컨셉이든 방송에서 하는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여자 김종민이 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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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정시아는 김종민이 군입대를 앞둔 시점에 무한걸스를 시작했고 무한걸스에서 그동안 그에게 혹처럼 달려있던 예쁜이의 이미지를 버리고 약간은 멩하고 막힌 이미지라 융통성 없는 시아로 불리며 시청자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김종민이 약삭빠르지 못하고 답답해보일 정도의 어리숙함으로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본래 무한걸스는 처음엔 한번 특집으로 무한도전 컨셉을 여자가 하면 어떨까 이런 취지로 그당시 송은이 안혜경 김가연 김현숙 김빈우 신봉선으로 특집 1회만 방송했다고 한다.하지만 정규 편성이 확정되고 멤버가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오승은 백보람 정시아(처음엔 성은) 로 바뀌면서 사실 한 3회까지는 거희 안티가 지배적이었다. 비호감 여자들의 수다라는 악평을 받기도 했지만 각자의 캐릭터가 생기고 자리를 잡기 시작하더니 이제 공중파는 무한도전 케이블은 무한걸스라는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어느 곳이든 우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고 있다. 연예인들 역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야 살아 남는다.
무한걸스가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또  정시아의 행동이 본래 모습이든 컨셉이든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종민도 가수 코요테 일원에서 쇼프로의 단골게스트가 되면서 가수로서의 김종민보다는 쇼프로그램의 게스트로 더 주가를 높였었다.
그것은 남들이 갖지 못하는 독특한 자신만의 이미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정시아도 연기자로 CF로 누리지 못하던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비록 케이블방송이기는 하지만 무한걸스의 인기도를 감안하면 정시아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그것을 발판으로 또 다른 정시아의 모습을 볼수도 있을 것이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정시아,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어리버리한 김종민의 이미지와 함께 융통성없는 정시아만의 독특한 색깔로 오래오래 사랑받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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