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에게 맞춤 양복같은 '스타킹'

2008. 2. 26. 13:17연예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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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후 5시 30분 SBS에서 방송되는 스타킹을 보면 한주의 스트레스와 고단함이 확풀리곤 한다.
그것은 출연자들의 묘기와 웃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MC 강호동에게서 받는 유쾌한 기운과 웃음이 시청자를 즐겁게 한다.
천하장사 씨름꾼에서 웃음을 파는 천하장사로 변한 강호동 그 거대한 체구로 오버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의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가장 잘 표현한 프로그램이 '스타킹'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동안 강호동이 진행해왔던 스타일은 무언가 약간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헐렁함을 느꼈다면 혼자 진행하면서 출연자의 호흡과 게스트 연예인들과 잘 조화를 이루는 스타킹은 마치 강호동만을 위한 맞춤 양복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예전의 연애편지나 천생연분에서 보여지던 강호동의 이미지는 자신의 장기나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것은 프로그램의 컨셉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의 끼를 100%로 발휘하지 못했었다.
또 공포의 쿵쿵따에서나 X맨등 여타 프로그램에서의  무식하고 힘만 센 이미지 포멧으로 각인되던 그에게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그간의 보여주지 못하던 그의 끼를 마음껏 표출하게 해주었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가볍게 혹은 망가지기를 통해 출연자가 마음껏 자신의 재주를 펼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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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하장사를 했을 때의 포효나 그 표정들이 생생하게 살아나고 그의 목청에서 느껴지는 씩씩함이 보는이로 하여금 에너지가 충만하게 만들어준다.늘 힘으로 해결하는 듯한 그의 진행 방법이 한때 안티팬을 양산하기도 했었지만 이같은 단점을 근성과 체력, 돌격정신으로 이겨내 왔고 온몸을 던져 웃음을 유발한다
그동안 나는 방송가의 MC중에 강호동처럼 기를 팍팍 살려주는 진행자는 보지 못했다.
물론 그것이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늘 그의 행동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이 시청자에게는 편안함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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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BS 봄철 개편에서 10분 확대 편성된 것도 강호동의 힘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도전자들의 열정과 강호동의 끼가 어우러지는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완벽한 재단사 강호동 그가 있어 토요일 오후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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