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나누어서 갑상선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원발성(혹은 일차성)기능저하증과, 뇌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중추성(혹은 이차성 )기능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기능저하증이란 말 그대로 갑상선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감소되어 나타나는 질환이고, 이차성기능저하증이란 뇌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TSH)의 생산이 감소하여 갑상선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함으로서 기능저하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기능저하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하시모토갑상선염이고, 따라서 이 질환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질환은 1912년 하시모토란 일본 사람에 의해 처음 명명되었고, 이후 이 질환은 별로 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갑상선절제술 후 조직검사로서만 가끔 진단되는 정도였으나 그러나 최근 의술의 발전과 함께 진단율이 상당히 높아졌고 많은 부분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이 질환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은 전 인구의 약 2%가 이 병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약 95%가 여성이며, 어느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30~50대에 많으며 원인은 정확하게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로든지 간에 갑상선조직의 면역기전(그레이브스병 참조)에 문제를 일으켜 이 갑상선의 조직 혹은 효소를 적(항원)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항하는 항체(자가항체)가 형성되어 그레이브스 병과는 반대로,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여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감소되어 기능저하증에 빠지게 됩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은 원발성(일차성)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기능저하증에 빠지는 경우는 약 1/3 정도이며, 일단 기능저하증에 빠지면 회복이 안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기전이지만 일부에서는 치료 후 혹은 저절로 갑상선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그레이브스병과 마찬가지로 하시모토갑상선염이 있을 때 가족 중에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아무 증상이 없이 우연히 다른 검사 중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목이 약간 불룩하게 나온 것(갑상선종)외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의사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 발견되는 수도 많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약 1/3 정도입니다. 갑상선 전체가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고, 좌우 어느 한쪽이 커지는 경우도 있고, 오래되면 혹처럼 단단하게 만져지기도 합니다. 이병에 걸리게 되면 피로하고 기운이 없고, 피부가 건조해지고, 근육통 혹은 관절통이 나타나고 손발이 저리고, 눈 주위가 붓고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