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갑상선의 무게는 약 20그램인데 이보다 2배이상 갑상선이 커져있는 경우를 갑상선종이라고 합니다. 유전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잘 안된다든지, 물이나 음식, 혹은 약물등에 포함된 갑상선종 유발물질에 의한 것이라든지, 또는 요오드 결핍증 등으로 인하여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부족하게 되면,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자극을 받아 갑상선세포의 증식이 과도하게 일어나서 갑상선이 커지게 되어 갑상선종을 형성하게 됩니다. 갑상선종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갑상선 전체가 비대해진 것을 미만성 갑상선종이라 하고, 한 개 이상의 결절(혹)로 커진 것을 결절성 갑상선종이라 하는데 여기서는 주로 결절성 갑상선종에 대해 설명합니다. 크기가 작을 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혹이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혹의 크기가 약 2cm 이상이 되면 외관상 눈에 보이게 되며, 약 1 cm 이상이 되면 경험이 많은 의사에 의하면 만져질 수 있습니다. 혹이 커지면 목에 압박증상이 나타나서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심하면 기도를 눌러 호흡장애도 올 수 있습니다. 갑상선종에 악성종양이 숨어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약 0.5%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나 수술받은 환자의 약 4~17%에서 악성종양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갑상선종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혹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그 신호가 뇌로 가고 뇌에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을 자극하게 되는 호르몬(TSH)을 분비하여 갑상선을 자극시키면 갑상선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러한 과정과 관계없이 혹에서 독자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여 분비하게 되어 기능항진증을 일으킵니다. 이 경우에는 그레이브스병의 증상과 비슷하나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는 내과적 치료로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하기도 하였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하여 뇌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분비되지 못하게 하면, 갑상선종의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인데, 그러나 이 갑상선 호르몬 투여요법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성공률이 높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크기가 30%이상 감소하는 경우를 치료성공이라 평가하는데 그나마 약 50%의 환자에서만 크기가 줄어든다) 혹이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고, 기능항진증이 동반된 갑상선종의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 시키기도 하고,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과도한 호르몬 투여는 심장에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갑상선종이 갑자기 커지거나 지속적으로 자라는 경우(암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함), 목의 압박증상이 있는 경우, 미용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목소리가 쉬는 경우, 기능항진증이 동반된 경우 등에는 수술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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