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급성갑상선염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잘 생기며, 소아나 노인에서는 드물고 하절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중독증의 약 3% 정도를 차지한다. 바이러스 감염이 아급성갑상선염의 원인으로 생각되어지는데 약 50% 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수일 혹은 수주 전에 감기를 앓았던 병력이 있으며, 근육통 피로감등이 전구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봄과 늦여름에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때로는 특정한 바이러스질환의(홍역 볼거리 독감) 유행에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수주 내지 수개월의 경과를 거쳐서 완전히 회복된다. 아급성갑상선염에서는 하시모토갑상선염과는 달리 일부에서 항갑상선자가항체나 수용체항체가 나타나는데 대부분 그 역가가 낮고 발견되는 빈도도 높지 않으며 자가면역반응이 아급성갑상선염의 발생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급성갑상선염의 증상은 갑상선의 통증 및 압통인데 가끔 아무런 증상이 없이 갑상선이 커져있는 환자에서 조직검사 후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의 통증은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혹은 기침을 하거나 목을 돌릴 때 심해지며, 또한 통증은 병이 있는 쪽의(갑상선은 좌우 양쪽으로 두 개의 엽으로 구성) 턱이나 귀로 뻗치게 되고 가끔 귀의 통증이 주 증상일 수도 있다. 시간이 경과하거나 치료를 하면 통증은 가라앉고 갑상선이 커져있는 것은 수주 내지 수개월 내에 사라진다. 대부분의 환자는 열이 있고(40도) 약 반수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임상증상이 있다. 갑상선의 염증으로 갑상선세포의 파괴가 일어나 저장되어 있던 갑상선호르몬이 방출되어 기능항진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개 1~3개월 지속되면 자연히 소실되고 이후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나타나 1~3개월 간 지속된다. 이러한 경과는 부신피질호르몬을 투여하면 현저히 단축된다. 가끔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는 수도 있지만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급성갑상선염은 자연히 회복되며 갑상선기능도 정상으로 회복된다. 그리고 일단 회복된 후에는 아급성갑상선염의 재발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