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아버지가 고추농사를 고집하는 이유
해마다 가을이면 고향에 계신 팔순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봄에는 고추를 심으러 가고 여름과 가을에는 고추를 따러 가고 늦가을에는 하우스에서 잘 말린 고추를 배달하기 위해 고향에 갑니다. 올해로 고추농사 지은지 35년째 입니다. 형님이 농업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제대로 된 고추농사를 터득하고 난 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농사를 지었습니다.졸업 후에는 농민후계자로 소를 키우면서도 고추농사를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또 형님이 농사를 포기하고 군무원이 되었을 때도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추농사를 지었습니다.이렇게 지금껏 어려운 가운데서도 고추농사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해마다 정성들여 재배한 고추를 기다리는 단골 고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동안 고추농사를 지으면서 단골고객들이 하나 둘 늘어나 늘 고추 팔 걱정없이 농사를..
2009.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