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애지중지하는 25년 된 옷걸이
아내가 가장 아끼는 옷걸이가 하나 있다.처음부터 애지중지 했던 것은 아니지만 결혼에서 20년간 이리저리 이사를 다니다 보니 잃어버리거나 낡아 부러져서 모두 사라져 버리고 이제 단 하나 남았기 때문이다. 결혼하기 전 의상실에 있을 때 부터 갖고 있었다고 하니 정확히는 25년이 넘은 셈이다. 아내와 나는 대학 다닐 때 처음 만났다. 아내는 의상실에 다니고 있었고 나는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할 때인 대학 2학년 때 처음 만났다.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작은 호프집에서 서빙도 보고 통키타도 치고 주방도 보는 등 1인 4역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 아내의 친구들이 이곳에 자주 들리게 되었고 동갑이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 늘 가난했던 나는 학교와 아르바이트 일 외에는 한 눈 팔 시간이 없었는데 모..
200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