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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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친정으로 내쫓은 친구 왜?
점집 좋아하는 친구와 싫어하는 친구 신년 초 주변 사람들의 가장 큰 화두는 점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워낙 점집을 좋아하다 보니 주변 친구들도 재미삼아 점집을 찾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예전에 굿판을 벌일려는 친구에 대한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의 점집 사랑에 비해 점집이라면 경기를 할 정도로 싫어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일요일인 어제 모처럼 친구 사무실에 들렀습니다. 바다 풍경이 좋은 곳에 위치한 친구 사무실은 일요일이면 쉼터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차를 마시거나 바둑을 두면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두 사람이 바둑을 두고 있고 점집을 싫어하는 친구는 구경을 하고 있더군요. 바둑이 끝나고 커피를 마시는데 점집을 좋아하는 친구가 신년 점집에 다녀온 이야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
2012.01.31 -
갑자기 굿한다는 친구 이유를 들어보니...
갑자기 굿을 한다는 친구 왜? 토요일 오후 갑자기 친구가 찾아왔다. 예전에 보았던 사람과 함께 온 친구와 생선구이로 점심식사를 한 후 사무실에서 차를 한 잔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친구가 신년 들어 무속인에게 점을 본 이야기를 꺼냈는데 2월에 굿을 하기로 했다며 그 이유를 털어 놓았다. 친구는 예전부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점집을 자주 찾곤 했다. 그중 신내림을 받은 지 얼마되지 않은 집만 골라 다닌다는 친구는 지난해 말 부터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얼마전 새로운 무속인 집을 찾았는데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과거를 조목조목 맞추는 것에 놀랐다고 한다. 지난해 팔려고 하던 건물이 제때 팔리지 않아 자금 압박이 심했던 친구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척척 맞추는 것에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고 한..
2012.01.15 -
점쟁이에게 외상값 받기를 포기한 이유는?
세월 참 빠르다 벌써 몇 년이 흐른 이야기다. 불쑥 이 이야기가 떠 오른 것은 손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점쟁이 집 대문에 꽂혀 있는 대나무와 오색천 때문이다. 의류점을 하는 아내는 예전에 점쟁이에게 외상을 준 적이 있다. 당시 용하다며 그집에 드나들던 손님이 점쟁이를 소개시켜 주었는데 몇번 옷을 사면서 조금씩 깔아 놓은 외상값이 40만원을 넘었다. 하도 외상에 데어서 손님에게 외상거래를 잘 안하던 아내였지만 단골 손님의 얼굴을 봐서 할 수 없이 주다보니 액수가 커졌다고 한다. 더 황당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발을 뚝 끊어 버렸다는 것이었는데 아예 어디론가 이사를 가버렸다고 했다. 옛날 철둑길 옆의 허름한 단독주택에서 살던 점쟁이가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도저히 찾을 길이 없었다고 한다. 단골 손님에게..
2008.12.19 -
난생 처음 점집에 가보다.
난생 처음 점집에 가보았다. 2년동안 하는 일이 너무 안돼 별아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갈까말까 망서리고 있던 차에 친구의 채근으로 못이기는 척 가보았다. 원래 우리 집안은 천주교를 믿었지만 신앙이 부족해서 그런지 그리 마음에 닫지 않았었다. 아마도 타고난 팔자려니 하고 살았는데 시작한 일이 지리멸렬하게 시간만 끌자 아내가 먼저 절에 다녀왔다며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거라면서 그만 포기하라고 채근하기 시작했다. 은근히 신경쓰이기 시작할 무렵 함께 하는 사람과 심한 언쟁을 했다. 일이 잘 되지 않으니 신경이 날카로워 대수롭지 않은 일로도 다툼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결국은 자금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었는데 그렇다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함께 할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친구와 전화통화를 ..
200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