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용의 꺼삐딴 리 줄거리 읽기
꺼삐딴 리 작가 전광용(1919- ) 호는 백사. 함남 북청 출생.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흑산도」가 당선되면서 뒤늦게 문단에 진출. 1962년에 「꺼삐딴 리」로 동인 문학상 수상. 냉철한 사실적 시선을 바탕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부각하는 태도를 견지. 줄거리 수술실에서 나온 이인국 박사는 응접실 소파에 파묻히듯이 깊숙이 기대어 앉았다. 그는 백금 무테 안경을 벗어 들고 이마의 땀을 닦았다. 등골에 축축히 밴 땀이 잦아들어 감에 따라 피로가 스며 왔다. 두 시간 이십 분의 집도. 위종 속의 균종 적출. 환자는 아직 혼수 상태에서 깨지 못하고 있다. 1·4후퇴시 청진기가 든 손가방 하나를 들고 월남한 이인국 박사다. 그는 수복되자 재빨리 셋방 하나를 얻어 병원을 차렸다. ..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