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방(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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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에서 맛보는 숲속 힐링 속초 설악산자생식물원
일요일 아침 오랜 갈수기 끝에 영동지방에 단비가 내렸다. 흡족한 양은 아니었지만 긴 가뭄 끝에 내린 비라 너무나 반가웠다. 집안 청소를 하고 아내와 함께 온천을 가던 길에 잠깐 속초 자생식물원에 들렀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곳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이미 아내는 지인들과 몇번 다녀왔다고 한다. 한창 동해고속도로 양양 속초구간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변이 어수선했는데 막상 속초 자생식물원에 도착하니 탁 트인 숲속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무료관람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한산했다. 아마도 요즘 중동 호흡기중후근 메르스 여파 때문인듯 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설악누리길과 닿아있는데 족욕공원에서 시작하여 설악산국립공원 지역을 지나 자생식물단지와 바람꽃마을을 연결하는 설악누리..
2015.06.15 -
봄을 시샘하는 영동지방 폭설 풍경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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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에서 거꾸로 자라는 소나무 대단해
영동지방에서 자라는 소나무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금강송이다. 금강송은 조경용이나 목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지난 번 소실된 숭례문을 복원하는데도 영동지역의 금강송이 사용되었고 국회 의사당에 식재된 소나무 역시 고성군에서 기증한 금강송이다. 영동지역의 소나무가 인기가 좋은 만큼 소나무를 굴채하려는 사람도 많아 개발이라는 명분아래 무분별하게 산림이 훼손되기도 했고 산불로 인하여 큰 피해를 당하기도 했는데 훼손되거나 불이 탄 곳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어제는 고성군 탑동리에 있는 임야를 답사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4만 4천평의 임야가 모두 군작전 지역 안에 있어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개인 소유의 임야인데 군작전 지역이라 갈 ..
2012.04.18 -
영랑 호숫가에 버려진 비양심 쓰레기 너무해...
4월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렸던 영동지방에 오늘 아침에는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이제 마지막 추위가 지나고 나면 완연한 봄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모처럼 영랑호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봄빛이 완연한 영랑호를 한 바퀴 돌다보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죠. 작은 아들은 한 겨울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을 한 바퀴씩 돌곤 했는데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영랑호를 돌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체육공원과 화랑도 동상이 있는 곳 바로 가기전 굽은 곳에 있었던 버려진 쓰레기 였습니다. 겨우내 버려졌던 쓰레기를 쌓아놓은 것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이곳에 버려둔 컴퓨터가 눈에 띄더군요. 다른 ..
2012.04.04 -
눈 내리면 먹통되는 디지털 위성방송 해결 방법은 아날로그
해마다 영동지방에는 졸업시즌 때 부터 눈이 많이 내리곤 합니다. 그런데 2012년에는 2월이 아닌 3월에 눈이 많이 내리더니 4월인 어제와 오늘 눈비가 내렸습니다. 이런 날이면 늘 곤혹스러운 일이 하나 있습니다. TV 시청하기 위해 창문을 열고 접시를 딱아야 합니다. 접시가 뭐냐구요? 바로 위성 안테나인 스카이라이프입니다. 위성방송을 보기 시작한 것이 벌써 6년이 넘었는데 비가 많이 내리거나 눈이 내릴 때면 영락없이 부역을 해야합니다. 처음에는 그려러니 하고 참고 지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짜증이 너무 납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안테나를 잘못 설치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벌써 3번째 먹통이 되었네요. 비가 많이 내리거나 눈이 조금만 쌓여도 이런 화면이 ..
2012.04.03 -
3월 봄눈에 뒤덮힌 설악산 울산바위
지난 주 토요일 갑작스레 모친상을 당한 친구를 애도하기 위해 홍천으로 향했습니다. 떠날 때 지난 밤 부터 내리는 눈 때문에 은근히 걱정했는데 봄눈이라 그런지 금새 녹았더군요. 속초 시내를 벗어나 미시령 톨게이트로 향하는데 멀리 눈 덮힌 울산바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늘 안개나 구름에 휩싸여 온전한 울산바위를 보기 쉽지 않은데 이 날은 눈이 내리는데도 울산바위가 한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남녘에는 벌써 벚꽃이 피었다는데 영동지방은 아직도 이렇게 눈이 내리고 있네요. 마지막 봄눈이라 생각하고 눈 덮힌 울산바위를 흑백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2012.03.26 -
황당한 주차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문구를....
영동지방에는 3월 들어 눈이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도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하루종일 오락가락 눈비가 내렸는데 점심 무렵 오랜만에 이웃 아파트에 사는 친구로 부터 점심 초대를 받았습니다. 중학교 동창인 친구는 지난 해 이곳으로 발령을 받았는데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자주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작은 선물 꾸러미를 산 후 차를 몰고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대낮이라 주차할 곳이 넉넉해 눈을 피할 수 있는 안쪽에 주차를 하고 밖으로 걸어 나오는데 출구 가운데 주차되어 있는 차량 한 대가 눈에 띘습니다. 이곳은 안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나가는 출구인데 정중앙에 차를 주차해 밖으로 나가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90도로 꺽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곳인데 왜 이렇게 주차를 해놓았을..
2012.03.10 -
해수욕장에서 본 파도가 그린 수묵화
지난 해 겨울 영동지방에는 예전처럼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눈 소식이 많았던 남해안과 달리 가끔 비가 내리곤 했는데 3월초 갑자기 대설주의보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3월 눈이라 그런지 금새 녹아 통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틀 전 3.1절에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을 찾았는데 평일이면 한가하던 단골 찜질방이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날은 동남아에서 찜질방 체험을 온 관광객들로 더 붐볐는데 황토방과 소금방 옥사우나방등 차례로 줄을 서서 찜질방을 이용하는 모습이 무척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눈이 많이 내렸는데도 다음날 금새 녹아버린 나뭇가지의 눈들.... 파란 하늘과 잔설이 아름다워 스마트폰으로 한 컷 남겼습니다. 그리곤 연휴를 맞아 놀러온 친구와 함께 삼포해수욕장 아..
2012.03.04 -
자살약 대신 항생제 판 범인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2011년 마지막 날 아침 신문을 보다.... 오늘은 2011년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부터 영동지방에는 2012년 새해 해맞이를 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약 150만명이 해맞이를 보기 위해 동해안을 찾는다고 하니 오후부터 해안가가 시끌벅적할 듯한데 해마다 배란다에서 동해안 일출을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리고 있는 나는 이것이 동해안에 사는 작은 특권이 아닌가 생각하곤 한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연휴가 따로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일요일은 늘 쉴 수 있다는 것.....오늘도 오전 근무를 위해 사무실로 향했다. 이틀 전 내린 눈 때문에 골목길에는 아직도 빙판길이라 조심스러운데 문을 열고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신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모든 소식을 접할 수 있지만 아직도 안면..
2011.12.31 -
봄을 시샘하듯 내린 춘삼월의 눈
산간지방에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보고 혹시나 했는데 아침부터 속초 지역에는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새벽 여섯시 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이 금새 쌓여 봄을 기다리던 나무들이 모두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비가 내리듯 쏟아지는 눈 금새 나뭇가지들이 부러질 듯 휘어집니다. 아침 출근길 차량들은 길게 꼬리를 물고 출근 하는 사람들과 등교하는 사람들 모두 종종 걸음을 칩니다. 9시가 가까운 지금 눈발이 잦아 들고 있지만 눈만 보면 또 폭설이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201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