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인줄 알고 묏자리 내주었더니
지난 주에 예고없이 친구가 찾아왔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함께 다닌 막역한 친구였지만 사는 게 바빠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불쑥 찾아와 준 것이 너무나 반가웠다. 고향을 지키며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는 올해 수확을 마치고 다시 준비를 하는중에 짬을 냈다고 한다. 그런데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몇해전에 갑자기 찾아와 친척이라며 종손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행사 때 마다 참석하던 사람이 2년전 종중 산에 자신의 아버지 묘를 쓴 이후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집안의 장손인 친구는 대학졸업 후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종중 산의 관리 외 모든 일들 도맡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제를 지내는 곳에 친척이라며 한 사람이 나타났다고 한다. 나이가 50이..
201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