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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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에게 보내는 양심 경고문
갑자기 여름 날씨로 변한 탓에 벌써 사무실에서는 선풍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아직 에어콘을 돌릴만큼 무덥지는 않지만 사무실에 있으면 답답해 가끔 운동삼아 시내를 한 바퀴 돌곤 하는데 지난 19일 오일장이 열리던 날 장구경을 하다 낯선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그곳은 평소에 다니지 않던 곳이라 낯설게 느껴졌는데 중간에 야식집 앞 화단에는 꽃대신 상추와 쑥갓 고추를 심어 놓았더군요.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한 아주머니가 지나치다 나를 보며 묻더군요. "뭘 구경하세요?" "아니 화단에 심어놓은 채소가 잘 자라서 보고 있는 중이예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그러더군요. "에구, 보기에는 잘 자라고 있지만 알고 보면 더러워요... "아니 왜요?" "밤만 되면 술취한 사람들이 지나다 하두 오줌을 갈겨서 알고..
2012.05.22 -
학창시절 가장 두려웠던 선생님 체벌은?
체벌 금지 그 후 1년.....근래 학교에서 체벌 금지 이후 학교 내 질서가 무너지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졌다는 보도를 종종 듣곤 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거나 모욕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체벌 금지’가 교권 추락의 원인인가에 대한 논쟁이 분분하다. 실제로 교총이 전국에 1558명의 교사를 상대로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체벌금지 이후 학교 질서가 무너지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런 보도를 접할 때 마다 나는 과연 교권 추락의 원인이 온전히 체벌 금지 때문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지금과는 다른 교육 환경이었지만 3~40년 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는 체벌에 대한 수치심과 공포심을 갖고 있다. 체벌 수치스럽고 두려웠던 기억들.....처음 내가 수치..
2011.11.25 -
팔순 아버지가 고추농사를 고집하는 이유
해마다 가을이면 고향에 계신 팔순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봄에는 고추를 심으러 가고 여름과 가을에는 고추를 따러 가고 늦가을에는 하우스에서 잘 말린 고추를 배달하기 위해 고향에 갑니다. 올해로 고추농사 지은지 35년째 입니다. 형님이 농업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제대로 된 고추농사를 터득하고 난 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농사를 지었습니다.졸업 후에는 농민후계자로 소를 키우면서도 고추농사를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또 형님이 농사를 포기하고 군무원이 되었을 때도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추농사를 지었습니다.이렇게 지금껏 어려운 가운데서도 고추농사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해마다 정성들여 재배한 고추를 기다리는 단골 고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동안 고추농사를 지으면서 단골고객들이 하나 둘 늘어나 늘 고추 팔 걱정없이 농사를..
2009.01.04 -
힘에 부친 할머니의 가을걷이
양양으로 나가는 길에 잠시 교동초등학교를 들렀다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길옆에 할머니 한 분이 고구마를 캐고 계셨습니다. 아주 빠알간 밤고구마들을 보고 가려고 차를 세웠습니다. 할머니는 팔순이 넘으셨는데 해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이곳은 재경부 땅인데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것을 할머니 혼자 모두 치우고 고추며 고구마 각종 채소들을 키운다고 하셨습니다.십여년을 이밭을 가꾸고 있는데 올해는 고구마가 작년의 반 밖에 수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들과 손주들에게 바리바리 싸주셨는데 올해는 보낼게 많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자식이나 손주를 위해 직접 농사를 짓는 모습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늘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주고싶어 하던 어머니.......할머니의 ..
2008.09.30 -
고추가 암을 예방한다
최근 고추, 카레, 적포도주, 브로콜리 등 암 예방 식품의 작용 메커니즘이 분자수준에서 규명되고 있다. 더욱이 고추는 암을 예방할 뿐 아니라 암전이도 억제하고 암세포를 죽이기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흔히 한국인은 고추가 든 매운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위암 발생률이 높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고추 섭취량과 위암 발생률이 상관없다는 조사 결과는 이미 1990년대에 보고된 바 있고, 고추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에서는 다른 남방국가보다 위암 발생률이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운 고추가 암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대 약대 서영준 교수는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캅사이신이라는 물질이 암 발생을 억제하거나 지연시킬 ..
200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