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3)
-
공중부양 태극기 절묘하네요....
요즘 동해안에는 봄을 시샘하는 강풍이 자주 붑니다. 강풍이 불 때면 각 지자체에서는 산불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곤 합니다. 며칠 전에도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에서 산불이 났었고 9일에도 포항에서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렇게 강풍이 부는 날에는 사무실 문을 걸고 옆문으로 드나들곤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번 강풍에 출입문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사무실이 아수라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강풍이 부는 날이면 제대로 업무를 볼 수가 없는데다 손님도 뚝 끊겨 일찍 귀가하곤 합니다. 어제도 오전부터 바람이 기승을 부리다 오후에 잦아들기 시작했는데 양양에서 속초로 들어오는데 옆자리에 타고 있던 지인이 갑자기 창문 밖을 가리키며 이러더군요. "어, 저 나무가지 위에 태극기 좀 봐..." "왜요?" "태극기..
2013.03.12 -
아들이 군에서 입던 군대 내복 직접 입어 봤더니.....
지난 주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와 강풍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추위도 추위려니와 컨테이너가 넘어질 정도로 거센 강풍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당분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는 말에 서둘러 겨울 옷을 꺼내던 아내가 갑자기 내복 한 벌을 내놓더군요. "여보, 옷장 정리를 하다 큰 아들이 군에서 생활할 때 입던 내복이 나왔어.." "그걸 뭐하려고...." "날씨도 추운데 당신 입으라고...." "내 것도 있는데 왜 아들이 입던 것을 입어..." "아직 새거니까 입어봐...." 아내가 꺼내놓은 내복을 보니 한 번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워낙 카키색 옷을 좋아하는지라 아내의 등쌀에 못이기는 척 옷을 집어들었습니다. 크기를 보니 95 M 사이즈네요. 사이즈 아래 화랑 베테랑이라는 문..
2012.11.22 -
섬뜩한 개집 문구 무섭네.....
4.11 선거 전날인 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좋았습니다. 사흘간 강풍주의보가 내렸던 영동지방은 간판이 날아가고 이정표가 떨어지는등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어제는 언제그랬느냐는듯 완연한 봄날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팔을 입어도 될만큼 확풀린 날씨에 나른해진 점심 무렵 선상 배낚시를 운영하는 형님으로 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강풍 때문에 배낚시를 하지 못했던 형님이 모처럼 고기를 많이 잡았다며 매운탕을 먹으러 나오라더군요. 30분 후 선착장으로 나가니 벌써 횟감과 매운탕을 끓이고 있더군요. 모처럼 선상에서 멋진 점심 식사를 즐겼는데 한쪽에서는 청초호수의 새로운 명물이 될 호수 조망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소주를 사기 위해 슈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201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