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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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비싼 화장장을 찾아가는 유족들 왜?
내가 사는 곳에는 왜 화장장이 없을까? 성탄 전야에 부친상을 당한 친구의 문상을 다녀왔다. 전날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 날 일곱 시 반에 홍천 장례식장을 떠나 차량으로 35분 거리에 있는 인제군 남면 남전리의 하늘 내린 도리안 화장장으로 향했다. 홍천군의 경우 전국 군지역중 가장 넓은 땅과 산을 보유한 곳이지만 아직 화장장이 없어 인근의 춘천 시립화장장이나 원주시립화장장과 인제 하늘 내린 도리원을 이용해야 하는데.먼거리를 이동해야하는 불편함보다 더큰 불만은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을 만큼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이용료가 무려 10배 대안 없는 화장장 12월 들어 벌써 두번째 찾는 도리안 화장장은 2007년 말 사업비 132억원을 들여 건립한 곳으로 화장장 3기, 납골당, 하늘내..
2010.12.26 -
농약 냄새 진동하는 중국산 장뇌삼 너무해......
사흘 전 일입니다. 퇴근 후에 저녁을 먹으려고 냉장고를 뒤적이다 신문지로 둘둘 말린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이게 뭐지?'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인삼입니다 . "이게 인삼이 맞나?.." 궁금해서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인삼 냄새가 아닌 농약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인삼에도 농약을 치나?' 저녁 늦게 퇴근한 아내에게 냉장고 속의 인삼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인삼 뭐하려고 샀어?' '아,,,,그거....인삼이 아니라 장뇌삼인데..깜빡했네...' '갑자기 웬 장뇌삼?' '응, ,,가게에 오는 손님이 권해서 열 뿌리를 십만원에 샀어...' "뭔 장뇌삼이 값이 그렇게 싸.....혹시 중국산 아냐?" "응,,,중국산이래....손님이 해마다 장뇌삼을 먹는데 겨울 되기 전에 먹어두면..
2010.12.22 -
귀농하려고 산 땅 눈물 머금고 되판 이유
귀농을 하려고 땅을 매입한 친구 요즘 도시에서 시골로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귀농의 이유도 각양각색인데 도회지 생활에 싫증이 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사업에 실패해서 귀농을 결심한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 준비없이 막연하게 귀농했다 적응하지 못해 마음 고생을 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귀농을 하려면 가장 먼저 집과 농사 지을 땅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이것을 선택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물론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빈집을 임대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땅을 사서 집을 짓고 귀향하려는 사람들이라면 땅을 살 때 심사숙고해야 한다. 서울에서 회사에 근무하다 건강을 이유로 강원도 홍천으로 귀농한 친구가 있었다. 퇴직금과 전세자금을 빼서 시골로 내려온 친구는 ..
2010.12.21 -
인터넷에서 중고 자동차 사려다 전화폭탄 맞았습니다.
며칠전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이곳저곳 알아보았다. 중고자동자매매를 치니 스폰서링크를 비롯한 많은 중고차 매매사이트가 눈에 띘다. 내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차량은 SUV차량이었는데 이곳저곳 웹서핑을 하다 눈에 쏙들어오는 차량을 발견했다. 0000카 사이트에서 본 것은 2009년 11월에 나온 현대 산타페 2.0 디젤 2W Gold 최고급형 이었는데 주행거리가 5700km 밖에 되지 않는 차량이었다. 다른 차량에 비해 터무니 없이 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회원가입을 하고 상담하기를 신청했다. 그러자 바로 핸드폰을 통해 상담신청이 접수되었다는 문자메세지가 왔다. 위의 사진을 검색을 하다 찾아낸 현대 산타페 차량이다. 번호까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차량으로 가격대비 한 ..
2010.12.17 -
4000만원에 판 임야 3억으로 둔갑한 이유
임야를 팔고 후회한 시골 노인 예전에 임야를 팔아달라고 의뢰했던 시골 노인이 있었다. 금쪽같은 재산을 파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터 노인이 선산의 일부를 팔려고 내놓은 것은 바로 자식 때문이었다. 아들의 사업이 여의치 않아 만여평의 임야중 4천평을 팔기로 한 것이었다. 부동산 시장이 안좋아 임야를 팔려고 내놓아도 잘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시골 노인은 부동산 이곳 저곳에 물건을 내놓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원하던 가격에 매매되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후 시골노인이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생겼다. 시골 노인이 매매한 임야는 지적도상 맹지였지만 산이 완만했고 임야내에 굵은 소나무가 많았는데 산을 매수한 사람은 다름아닌 조경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소나무에 눈독을 들였던 조경업자는 소나무를..
2010.12.15 -
줄 서야 맛볼 수 있는 남포동 찹쌀호떡
혹시 음식을 사러 갔다 줄을 서서 기다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늘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정말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친구 병문안을 하기 위해 춘천을 다녀오는 길에 아내로 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속초 중앙시장에 가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호떡집이 있는데 그곳 호떡이 너무 먹고 싶다며 사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종종 메밀 부침개나 감자떡을 사다 달라는 적은 있었지만 호떡을 사다 달라는 말이 의외였습니다. 왜냐하면 평소 단것을 워낙 싫어하고 나처럼 토속적인 입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 가기전 들러서 사다주마 하고 12시가 다될 무렵 호떡집에 도착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의 말처럼 호떡집 앞에 줄을 서있는 사람..
2010.12.13 -
k씨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 토지 성형술
부동산 초짜 k씨의 투자 입문기 사무실에 종종 들리는 k씨는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사람이다. 10년전 사업에 실패한 후 시골로 내려온 k씨는 처음 접하는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속을 많이 끓였다. 농사일도 서툴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늘 외톨이처럼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았다. 귀향한 첫 해 옥수수와 배추 농사를 지었지만 인건비도 건지지 못했고 다음 해는 가뭄 때문에 또 망쳐 애를 태우고 있던 차에 동네 이장님이 권유한 작은 땅을 하나 사게 되었다. 현지인이 갖고 있던 토지인데 아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세의 50%에 나온 물건이었다. 지적도상 맹지였지만 작은 하천이 흐르고 남향인데다 자신의 집과 가깝고 농사짓기 편할 것 같아 남은 돈으로 600여평의 땅을 평당 3만원 매입..
2010.12.10 -
5천만원에 산 땅 1천만원에 내놓은 이유
비싸게 산 땅 싸게 내놓은 속사정은? 며칠 전 고객으로 부터 토지를 매매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1년전에도 전화를 했었다는 고객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속초시 아파트 인근에 있는 야산이다. 매입한 지 6년이 지났는데 소유한 땅은 496㎡으로 150평이며 소유자가 100평 후배가 50평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매입 당시의 가격은 5천만원으로 평당 50만원에 매수했다고 한다. 전화를 받고 의뢰한 토지에 대한 위치를 확인하고 토지이용확인원을 떼어보았다. 지번도에 나타난 토지는 맹지였고 마치 바둑판을 그려놓은듯 획일적인 것으로 봐서 기획부동산에 속아 매입한 것으로 보여졌다. 소유자에게 다시 전화통화를 해보았다. "안녕하세요! 의뢰하신 물건을 확인해봤는데요 혹시 기획부동산에 속아서 매수한 땅 아닌가요?" "예...
2010.12.09 -
자이언트 집배원으로 착각했던 준모의 뒤통수
자이언트가 6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0회 초미의 관심사는 조필연의 최후가 어떻게 될 것인가 .... 이성모는 다시 옛날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강모와 황정연의 결혼과 조민우와 이미주의 재결합 여부 그리고 황정식이 개과천선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관전 포인트였는데... 결과는 예상대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지만 조필연과 고재춘은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수술대에 올랐던 이성모는 결국 동생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성모와 정연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이미주와 조민우도 행복한 결말을 맞았는데 마지막회에 많은 것을 담으려는 작가의 욕심 탓일까 무리한 장면도 곳곳에 눈에 띘다. 세월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는 이성모와 황정연 그리고 조민우와 이미주 모습은 극의 집중력을..
2010.12.07 -
자이언트 찌질이 황정식 개과천선할 수 있을까?
자이언트가 마지막 1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59회에서는 악의 축 조필연이 국무총리에 지명되고 이를 저지하려는 민홍기와 황태섭에 의해 청문회가 열리고 이강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등 빠른 전개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런 긴박함 움직임 속에서도 마지막 히든카드가 될 비자금 장부와 테이프를 찾기 위한 조필연과 이강모와의 치열한 이성모 찾기가 진행되었는데 그곳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속초가 배경이라서 훨씬 더 흥미로웠다. 황정식이 사채업으로 속초지역에서 큰 돈을 벌었다는 설정과 함께 머리에 총알이 두 알 박힌 이성모와 함께 속초에서 숨어살고 있는 지연수를 찾으려는 재춘과 강모의 숨바꼭질 속에서 먼저 이성모를 발견한 것은 바로 고재춘이었다. 속초 대포항에 이성모와 함께 어시장에 나타난 지연수가 시장 아주머니와 이..
20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