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찬식의 '추월색' 줄거리 읽기

2008. 2. 22. 16:32마음의 양식 독서

 

이시종의 딸 정임과 김승지의 아들 영창은 어려서 약혼한다. 이들은 김승지가 초산 군수로 떠나면서 헤어진다. 정임은 떠날 때 영창이 준 주소가 적힌 사진을 지닌 채 울면서 세월을 보낸다. 그런데 김승지의 부임 후 초산에 민란이 일어난다. 관아에 들이닥친 난민들은 김승지 부부를 뒤주에 넣어 압록강에 띄워 버린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영창은 거리를 헤매다가 영국인 문학 박사 스미스를 만나 영국으로 간다. 한편 초산의 민란 소식을 전해들은 이시종은 친구의 종적을 찾기 위해 떠나려다가 화재를 당하며 이를 수습하고 초산에 이르지만 김승지의 행방을 알 길이 없다. 정임의 나이 15세가 되도록 영창의 행방이 묘연 하자 정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시종은 정임을 시집 보내기로 결정한다. 정임은 영창과의 혼약을 저 버릴 수가 없어서 결혼 전날 장롱 속의 돈을 꺼낸 뒤에 편지 한 장을 남겨 놓고 가출한다. 그러나 부산에서 인신매매단에 잡혀 사흘 동안 감금된다. 우여곡절 끝에 탈출한 정임은 연락선을 타고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 여자 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한다. 그녀는 여학생 일요 강습회에 나갔다가 그 곳에서 강한영을 만나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울적한 마음으로 공원에 나가 산보를 하다가 강한영의 피습을 당한다. 초산민요로 영국인 스미스를 만나 런던으로 간 영리한 영창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마치고 정임을 생각하다가 일본 영사로 부임한 스미스씨를 따라 일본에 온다. 적적한 여관에서 소설을 저술하다가 산보를 나온 그는 피습 당한 정임을 구하려고 그녀의 몸에 박힌 칼을 빼어 든다.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이 그를 범인으로 알고 살인 미수죄로 구속한다. 정임이 입원하여 응급수술을 받은 후에 신문에서 영국 문과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상야 공원에서 자기를 찌르려다가 붙들린 기사를 읽고 반신반의한다. 그 청년이 영창이며 그는 무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정임과 영창은 귀국하여 결혼한다. 부부가 된 영창과 정임은 신혼여행을 겸하여 초산에 가며 만주에 들어간다. 여기에서 그들은 마적들에게 잡힌다. 마적 굴에서 그들은 김승지 내외를 만나며 마적 괴수 왕씨의 도움으로 노자까지 얻어 귀향한다. 정임부부를 평양까지 마중 나온 이시종 내외는 김승지 내외와 상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