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줄거리 감상하기

2008. 2. 14. 18:43마음의 양식 독서

천로역정

작가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 베드포드셔의 두메 마을에서 땜장이 아들로 태어나,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했다. 평신도 설교가 및 저작가로 활동하다가 목사 임직을 받았다. 그러나, 국교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차례 감금을 당했다. 「천로역정」은 옥중에서 집필한 것이다.

줄거리

나는 이 세상의 광야를 걸어 다니다가 어느 동굴에 이르게 되었고, 그 속에 들어가 잠을 자게 되었다. 나는 꿈을 꾸었다. 꿈에 한 사람이 허름한 옷을 입고 자기 집을 등지고 섰는데, 손에 한 권의 책을 들고 등에는 큰짐을 지고 있었다. 그는 책을 펴서 그것을 읽으면서 울었고 무서워하였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슬픈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나 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사람은 크리스찬이었다. 그는 '멸망시'에 있는 자기 집에 돌아가, 아내와 자녀들에게 괴로움을 털어놓았지만 그의 말을 진지하게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것인가"하고 울며 들을 거닐다가 전도자를 만났다. 전도자는 그에게 "저기 있는 문이 보입니까?"했으나 보이지 않았다. 전도자는 다시 "저기 있는 빛은 보입니까?"하였다.

그가 보인다고 대답하자 전도자는 이렇게 말했다. "저 빛을 향해 곧장가면 문이 있을 터이니, 그 문을 두드리도록 하십시오." 그 말을 들은 크리스찬을 멸망시를 떠나 그 빛을 향해 달려갔다. 아내와 자녀들이 뒤 따라와서 울부짖으며 되돌아가자고 졸랐으나, 그는 귀를 막고 "생명, 생명, 영원한 생명!"하고 외치며 광야 저편을 향해 달려갔다. 이웃에 사는 '고집쟁이'와 '연약자'도 잠시 따라오다가 곧 되돌아갔다.

크리스찬은 이윽고 언덕 위에 있는 '좁은 문'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거기서 교훈을 받고 새 힘을 얻었다. 그때 그가 등에 지고 있던 죄의 무거운 짐은 저절로 땅 밑으로 굴러 떨어지고, 그는 축복과 한 권의 책을 받아 들고 다시금 길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가는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였다. '어려움의 산'을 지나,'겸손의 골짜기'에서 악마와 싸워 승리하였다.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에서 끝없는 늪의 고난의 길을 지나며 '독실한 신자'와 동행이 된다. 그러나' 허영의 저자'에서 그들은 시민에게 회개하라고 전도하다가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된다. 거기서 '독실한 신자'는 순고의 죽음을 당한다.

크리스찬은 탈옥하여 거인이 살고 있는 '의심의 성'에 들어갔으나 다시 체포된다. '절망자'는 크리스찬에게 자살을 권하지만, 그는 '구원의 열쇠'로 탈옥하여 기쁨의 산에서 쉬고 난 뒤, 많은 시련을 이기고 마침내 천국 문에 이르게 된다. 그 '도성'은 태양처럼 빛났고, 거리는 황금으로 깔렸으며, 시민들은 손에 종려나무 가지와 거문고를 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