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청춘 팔순 송해 선생님의 송해쏭

2008. 2. 8. 14:41세상 사는 이야기

요즘 TV를 볼 때마다 아쉬움을 느끼는 대목이 하나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를 볼 때마다 무언가 허전함을 느낀다.
너무나 많은 곳에 중복 출연해 식상한 면도 있겠지만 늘 너무나 가볍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가볍다는 말 속에는 메인MC와 보조MC 또는 게스트들 모두 시청자를 위한 배려보다는 그냥
자신들끼리 소풍왔다 놀다가는 듯한 인상을 받게된다.
그 가벼움이 나도 모르게 혹은 우리 아이들까지도 전염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게 된다.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MC군에는 강호동 ,유재석,김용만, 이경규, 이혁재,김제동,지석진,
유정현,박수홍,이휘재,신동엽,남희석,탁재훈,김국진 ,이영자등을 들 수 있고 고참MC로는 아직도
1984년 첫방송이후 꾸준하게 가족오락관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허참씨와  80년 첫방송 후
84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을 누비며 국민의 애환을 노래로 담아내는 국민MC 송해를 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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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순비교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항목의 비교가 아닌 국민의 가슴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는 진행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최고의 MC는 누구일까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레 송해에게 마음이 간다.
물론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있지만 장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받는다는 반증이고
그것에는 분명한 원인과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내가 송해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짜여진 멘트도 없는 최일선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감정이입을
자연스럽게 잘하고 또한 팔순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을 돌며 매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야할 교훈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주인인 무대 전국노래자랑에서 자신은 보조MC처럼 온몸을 던져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
 ‘일요일의 남자’. 라는 별명으로 그 동안 그를 거쳐간 PD만 120명이라고 한다.
그의 롱런 비결이 바로 젊은 MC들이 가슴에 새겨보아야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인간적이고, 연륜이 배어나오는 진행  출연자들을 배려해주고, 세대를 초월한 이웃같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건 아무나 섣불리 따라할 수 없는 인간 송해의 삶의 철학이 그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리라.
그가 가끔 부르던 송해쏭은 이제는 원곡보다 오히려 송해쏭을 불릴만큼 그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국남 문화비평가가 2006년 9월 3일 마일데일리에 실린글에서
일명 ‘송해쏭’으로 불리는 ‘나팔꽃 인생’은 흥겹고 경쾌한 트로트 장단에 진행자 송해의 인생과 ‘전국노래자랑’의 관계를 직설법적으로 잘 드러낸 가사로 인해 발표이후 시청자와 일반 출연자, 방청객의 높은 관심으로 진행자 송해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끔 이 노래를 직접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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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일요일의 남자 송해쏭/동서남 남북꽃이 발길 닿은 대로/바람에 구름가 듯 떠오르니/세월이 웃지 마라/내가 믿는 길은 구수한 사투리에/이 마음이 녹아들며 나팔꽃 같은 내 인생 풍악소리 뜨겁 피고/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우리함께 노래 불러요/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일요일의 남자 송해쏭’

가사 속에는 송해와 뗄레야 뗄수 없는 ‘전국노래자랑’관계에서부터 송해의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80이라는 고령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구수한 진행솜씨를 뽐내며 서민들의 영원한 오빠로 그리고 전국민의 딩동댕을 통하는 송해. 그는 1980년 시작돼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을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18년째 진행자로 나서고 있다.

그는 노랫말처럼 동서남 남북꽃이 발길 닿는 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전국노래자랑’을 일요일마다 구수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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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진행자들이 프로그램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팔순의 진행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고
‘전국노래자랑’이 남녀노소 국민 모두 좋아하고 전 국민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데 일등공신이다. ‘딩동댕’과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와 방청객의 눈높이로 행동하고 멘트 하는 송해의 연륜과 경륜이 없었으면 이처럼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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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쓰러지는 날이 ‘전국노래자랑’을 끝내는 날”이라는 말을 늘 하는 이시대의 최고의 프로 진행자 송해. 이제 ‘전국 노래자랑’의 또 하나의 들을 거리, 볼거리가 생겼다. 일요일의 남자, 송해가 ‘송해쏭-나팔꽃 인생’을 가끔 부르기 때문이다.

팔순이 넘은 국민MC에게 걱정스러운 것은 그의 건강이다.아직도 늘 그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가 없는 전국노래자랑은 어떻게 될까?....그가 없는 전국노래자랑은 또 얼마나 사랑받을 수 있을까?
생각만해도 아찔한 대목이다. 물론 누군가 뒤를 이을 것이고 또 그만의 색깔로 진행하겠지만.
24년동안 우리 가슴에 스며든 MC송해의 진솔함 그 연륜과 이웃과 같은 편안함을 다시 볼 수 없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설날이 지난 다음날 특집 전국노래자랑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이다
"송해 선생님 오래 사셔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