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보의 기준은 무엇일까

2008. 2. 5. 02:22편리한 생활정보

뚱뚱보

뚱뚱보의 기준이 가혹한 것과 연관하여 일본이 세계 최고의 장수국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서독엘 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뚱뚱보다. 통계에 의하면 치료를 요하는 뚱뚱보가 서독엔 자그마치 4백만 명이나 있다. 또한 비만에 근접한 사람까지 따지면 성인의 35%, 즉 세 사람에 한 명꼴인 셈이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美 국립위생연구소(NIH)에서 열렸던 미국 의학연구자회의는 바로 그 뚱뚱보를 주제로 다루며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비만은 노동력이나 식량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문제다. 이들의 결론은 한마디로「비만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두려운 병이다」는 것이다.

뚱뚱보의 정의는 미국 보험회사의 기준표에 따르면 연령별로 몸무게와 키를 비교해 가장 사망률이 낮은 비율의 범위를 정상으로 하고 그 수준을 넘는 경우를 말한다. 가령 남자 성인으로 키가 175cm일 때 정 상체중은 72kg이다. 이 기준표에서 5-10kg을 넘기 시작하면 의학상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선 비만인(20-45세)은 정상인보다 고혈압이 5배, 콜레스테롤이 2.1배, 당뇨병이 2.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격이 우리와 비슷한 일본의 경우 표준체중에 있어 구미보다 가혹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신장에서 1백을 뺀 숫자에 0.9를 곱한 수치를 표준체중으로 평가한다. 그런 기준을 적용하면 일본은 미국보다 5kg이나 더 가벼워야 한다. 일본의 뚱뚱보는 표준체중에서 10%를 넘은 사람이다.

뚱뚱보의 기준이 가혹한 것과 연관하여 일본이 세계최고의 장수국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뚱뚱보를 환자로 보면 일본엔 건강인이 많다는 얘기다.

미국 의학연구자회의는 비만인과 암과의 관계도 밝혀 놓았다. 미국 암협회가 1백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뚱뚱보의 경우 암 발생률이 정상인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주로 결장암, 직장암, 전립선암이 발생률이 높았다. 여자의 경우는 자궁내막암이 정상인보다 5.4배나 많았다.

절제된 생활은 미덕으로 존경받는다. 그렇다. 음식에 있어서도 절제를 하자. 전후 부흥 속에서 비만인구가 많아진 서독의 예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실컷 먹고 노는 일보다 더 값진 일이 우리에겐 얼마나 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