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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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문 축산인 꿈을 접은 한우 아빠
친구가 마침내 평생 일궈오던 한우사육을 포기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축산업에 뛰어든 친구는 오로지 한 길만 걸어온 전업축산인이었고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다. 남들이 공무원으로 대학으로 진학할 때에도 축산업으로 성공해보겠다며 당차게 말하던 친구.... 아주 작은 체구라 별명이 땅꼬마라 불리기도 했지만 자신의 소신만큼은 굽힐 줄 모르는 강직한 친구라서 무엇인든 잘 할 것이라 믿었고 한우 두 마리로 시작한 축산업은 10년 뒤에 100여 마리로 늘어났다.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영농후계자로 선정되어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 지역에서 한우사육에 관한한 박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해박했고 수입쇠고기를 대비해 지역 한우의 브랜드화에도 힘썼다. 덕분에 한우 품평회에 나가 전국 최고의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2008.11.04 -
2MB 타이타닉호의 선체를 돌려라
취임 100일이 넘은 2MB 정부의 현재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지지율은 한자릿수로 곤두박질치고 물가는 천정부지 기름값에 쇠고기 파동에 어느 것 하나 국민들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해주지 못하는 식물정부가 되어 가는 듯 하다. 출범 초기부터 고소영 강부자라는 신조어를 파생시키며 출범한 정부의 능력은 그야말로 일개 기업을 다스릴 정도의 능력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못하고 아전인수에 우이독경에 독불장군식 국정운영으로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쇠고기 수입이나 교육정책이나 치솟는 물가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것도 모두 즉흥적이고 졸속으로 처리하다 보니 금새 부작용이 나타나고 이에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촛불시위를 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물론 현재 국제시장이 불..
2008.06.18 -
컨테이너 생활하는 한우를 만나다.
토요일 오후입니다 현충일과 겹친 황금연휴에 소도시 인근에서 .전원생활하는 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도로 아래 컨테이너를 보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소가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끔 그곳을 지날 때 마다 창고라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세 마리의 소들이 나와 있더군요.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옆에 리어카를 개조한 달구지가 보이더군요. 달구지 앞쪽 소의 목이 닿는 부분을 보니 길이 들어 반질반질 합니다....오랜동안 소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한듯 합니다. 한 칸에 한 마리씩 모두 세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소의 눈빛이 배가 고픈듯 합니다....저녁시간인데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운데 소는 새끼를 낳았습니다....송아지와 한곳에 살기에는 컨테이너가 너무나 비좁아 보입니..
2008.06.08 -
광우병 걸린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말....
"이 대통령도 방미 중에 몬태나산 쇠고기를 먹었다. 거기나 여기나 도축하는 과정이 같고, 한국에 수입될 쇠고기가 미국 현지에서 먹는 것에 비해 광우병 위험이 높은 것도 아니다" 이말은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해 야 3당이 29일 국회의 쇠고기 시장 개방 청문회 합의와 야당의 이명박 대통령 출석,대국민 사과 주장 등과 관련, "무책임한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한 소리다. 도대체 이것이 한 국가의 핵심 관계자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광우병 위험이 높은 것도 아니니 수입해도 된다? 위험이 있으면 아예 들여오지 않는 것이 국민의 건강과 안위를 위해서 당연한 것 아닌가? 참여정부의 설거지를 했다는 말 또한 정말 되먹지 못한 물억이기 발언이다. 명확하게 반대할 의사가 있었다면 참..
200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