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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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가 익어가는 용대리 황태 덕장에 가다.
서울에서 인제 원통을 지나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곳에서 미시령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백담사 가는 길목이 나아고 그곳에서 조금 지나면 즐비하게 늘어선 황태 덕장을 볼 수가 있다. 미시령가는 길과 진부령이 갈라지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황태 덕장은 용대리의 자랑이기도 한데 전국 황태시장의 70%를 점유할 만큼 천혜의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늘 이곳을 지나면서도 가까이 가 본적이 없는 나는 이번에 서울 가는 길에 짬을 내어 들려 보기로 했다. 가끔 식당에 들러 황태해장국을 먹어보기는 했었지만 덕장에 가서 직접 황태를 본적이 없었는데 가까이 가서 본 황태 덕장은 생각보다 엄청 컸다. 해마다 황태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이곳 용대리는 황태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덕분에 늘 최..
2009.01.31 -
부처님 발 아래 계곡물이 흐르는 절이 있다.
설악산 울산바위 아래에는 월해사라는 사찰이있다. 이곳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곳은 예전에 구복암이라는 절이었고 이곳에 절터로 사용한 것은 50년이 되었으나 사찰을 지은 것은 20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은 다른 절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계곡물이 법당 아래로 흘러 간다는 것이다. 언뜻보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지만 예전에 사찰을 지을 때 계곡물이 흐르는 것을 피할 길이 없자 물길대로 지은 것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했는데 장마나 산사태를 대비하지 않고 물배수구를 작게 만들어 놓아 태풍 루사와 매미 때 산사태로 두번씩이나 절의 벽이 뚫렸다고 한다. 사찰의 뒷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폭포가 하나 나오는데 갈수기에는 물이 작지만 국지성 호우나 태풍 때에는 많은 물들이 흘러 내린다고 한다. 이곳에는 양쪽..
2008.09.26 -
미시령 톨게이트 추돌사고 소식입니다.
방금 춘천에서 속초로 오는 길이었다. 미시령 터널을 벗어난 시간이 4시20분 터널을 빠져나와 브레이크대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서 내려가는데 굉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할 수 없이 기어 변속을 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내려가는데 멀리 통게이트 앞에서 누군가 수신호를 하고 있었다 늘 이용하던 맨 오른쪽 톨게이트가 봉쇄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두번째 톨게이트를 들어가면서 보니 추돌사고가 났다. 이곳 미시령 터널 톨게이트는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인데 그동안 2006년 개통이후 2007년 7월까지 11건의 교통사고 발생할만큼 사고 다발지역인데 오늘 또 한 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터널을 빠져나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일어난 것으로 보여지는데 앞차에 탔던 스타렉스 차량에 탄 사람이 다쳐 응급차로 ..
2008.09.18 -
눈꼴 사나운 얌체 등산객의 월담
친구들과의 모임에 갔다 오느 길에 미시령 옛길을 넘었다.아주 오랜만에 넘는 길이라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정상에 오르니 벌써 이곳은 날이 춥다. 많은 사람들이 미시령 휴게소에서 속초시내와 울산바위와 구름의 이동모습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그렇지만 미시령 휴게소는 마치 유령이 나올 듯 폐허로 변해있었다. 맨 오른쪽에서 차와 음식을 팔았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북적였다. 화장실을 갔다 나오는 길에 카페 난간 쪽에서 속초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데 등산객 세명이 내앞을 지나간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곳은 길이 없는 곳인데...... 그런데 아무 꺼리낌 없이 굳게 닫혀있는 철제 울타리를 타고 넘었다. 아주 사이좋게(?) 배낭을 받아주고 받쳐주며 금새 넘어가 부리나케 산을 타고 올라갔다. 평소에 산을 많이 타..
2008.08.31 -
울산바위 구름모자 쓰다
비가 오려는지 설악산 울산바위 쪽으로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피서철이라 차량이 밀릴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떠나는데 멀리 울산바위가 구름에 묻혀있다. 마치 울산바위가 잘린 듯 반쯤 묻혀있다. 대부분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는데 이번 구름은 울산바위에 걸터 앉아 도무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화콘도 사거리를 지나고 나서 차를 멈추고 찍었는데 요지부동 구름은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마치 울산바위가 구름모자를 쓴듯하다. 미시령 터널 매표소를 지나자 마자 다시 올려다 본 울산바위 먹구름이 드리워진 산 아래가 어두컴컴하다. 울산바위가 아주 구름에 덮이거나 아니면 산 위에 구름이 살짝 걸치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울산바위의 상반신만 가리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 잔뜩 비가 올듯 폼만 잡다가 결국 비는..
2008.08.04 -
관광특구 버스정류장에 쓰레기통이 없어요!
속초 시립 박물관에서 속초시의 역사를 찬찬히 둘러보고 나오는 길입니다.미시령에서 내려오면 한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온천가는 길목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바로 시립박물관으로 가는 길이지요. 길을 건너서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으로 가보았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보이는 저곳이 버스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속초와 양양 그리고 설악산 가는 길목에 있는 버스 정류장이며 속초시의 관문에 있는 첫번째 정류장입니다.이곳은 요즘 도로 양쪽으로 관광객을 맞기 위한 꽃길 조성이 끝난 곳입니다. 환동해시대의 관광해양중심도시 속초건설.....그 말이 부끄럽게도 버스정류장의 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관광특구라면 버스 정류장에 작은 쓰레기통이라도 설치해놓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