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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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안개에 잠기다! <미시령에서...>
며칠 전 서울에 다녀오던 새벽 미시령 터널을 빠져 나오다 눈이 휘둥그래졌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한눈에 펼쳐진 풍경| 평소 한눈에 내려다 보이던 속초시내가 보이지 않고 안개에 푹 파묻혀있었다. 20여년을 넘게 속초에 살아 왔지만 이런 풍경을 본적이 없는지라 차를 세우고 한참을 바라다 보았다. 마치 구름위에 둥둥 떠있는 듯 짜릿한 기분........ 포말로 부서지는 동해바다가 울산바위를 향해 달려드는 듯했다. 정신없이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새벽 운전하느라 쌓인 피로가 눈녹듯 사라졌다.
2015.06.04 -
3월 봄눈에 뒤덮힌 설악산 울산바위
지난 주 토요일 갑작스레 모친상을 당한 친구를 애도하기 위해 홍천으로 향했습니다. 떠날 때 지난 밤 부터 내리는 눈 때문에 은근히 걱정했는데 봄눈이라 그런지 금새 녹았더군요. 속초 시내를 벗어나 미시령 톨게이트로 향하는데 멀리 눈 덮힌 울산바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늘 안개나 구름에 휩싸여 온전한 울산바위를 보기 쉽지 않은데 이 날은 눈이 내리는데도 울산바위가 한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남녘에는 벌써 벚꽃이 피었다는데 영동지방은 아직도 이렇게 눈이 내리고 있네요. 마지막 봄눈이라 생각하고 눈 덮힌 울산바위를 흑백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2012.03.26 -
전화 안 받는다고 119 부른 딸 왜?
폭설이 내리면 기억나는 일 해마다 영동지역에는 폭설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올해도 벌써 한차례 폭설로 홍역을 치렀는데 지난 해 보다 더 많은 폭설이 예상되고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이곳에 살면서 폭설 때문에 겪은 일들이 정말 많은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설날 하루 전 고향 가던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미시령 터널이 뚫리기 전이라 폭설이 내릴 때 마다 도로가 전면통제되어 진부령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온 세상이 눈으로 덮여 도로인지 도랑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 길에 처박힌 차도 있었고 진부령 고개를 넘지 못해 엉겨붙은 차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명절 때 부모님을 꼭 찾아뵈야 한다는 일념으로 당시 한 시간 반 정도면 가는 거리를 일곱시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2011.12.23 -
헉! 금값된 곰치 한 마리 10만원..........
영동지방에는 일요일인 어제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발이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 두번째 폭설이 내린 속초에는 현재 약 20cm 정도의 눈이 쌓였는데 지난번에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내린 폭설이라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팔순 아버지를 뵈러 고향엘 다녀왔는데 아침 일찍 떠나지 않았다면 미시령을 넘어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전 10시 무렵에 벌써 쌓인 눈 때문에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는데 오후 뉴스에 미시령 관통도로가 꽉 막혔다고 하더군요. 아직도 그치지 않고 내리는 눈발 이제는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아고 사설이 길었네요. 사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폭설은 아닙니다. 지난 주 토요일 고향에 가려고 속초 수산시장에 들렀던 이..
2011.02.28 -
음주가무 때문에 괴로웠던 결혼식 관광버스
20년만에 처음 탄 결혼식 피로연 관광버스 지난 주말 두 곳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지인의 딸 결혼식이 있었고 다음 날인 일요일은 서울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여섯시에 관광버스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니 벌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에 올라 기다리고 있더군요. 늘 내차를 갖고 다니거나 고속버스를 이용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관광버스를 타고 결혼식 피로연에 가는 것은 20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두 대의 버스에는 대부분 아줌마들이었고 남자들은 고작 다섯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떠나기 전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도시락을 나누어 주었는데 아침부터 술잔이 돌기 시작하더니 버스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머니들이 노래와 춤을 추기 시작하더..
2010.12.06 -
미시령 교통사고 현장을 둘러 보니.....
어제 오전 10시쯤 설악산 단풍 구경을 떠났던 관광버스가 미시령 터널을 빠져 나온 후 울산바위 전망대 부근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긴급제동장치 뒤에 있는 바위에 추돌해 1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난 후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곳은 사고 다발지역으로 마의구간이라 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운행해본 사람이라면 이곳이 위험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형차량의 경우 차량의 무게 때문에 사고시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어 속도를 줄여 천천히 운행하는 것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번 사고가 안타까운 것은 제동장치 고장으로 긴급 제동 시설물로 대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중경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
2010.10.27 -
영동 폭설 끝나지 않은 눈과의 전쟁
나흘간 내리고 있는 영동지방의 폭설은 3월 9일 아침까지 이어져 지금까지 내린 적설량이 35cm~45cm에 이릅니다. 그중 가장 많이 내린 곳이 속초 였는데 대설경보가 내려진 3월 8일 시내 곳곳은 아침 출근과 등굣길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띘습니다. 폭설로 인해 산간지역 마을이 고립되고 시내버스도 운행을 단축하는 등 눈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염화칼슘을 뿌리고 제설차량이 쉴 사이없이 눈을 치워 소통에 어려움이 없지만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진부령과 백복령은 체인을 장착해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시내는 하루종일 제설하는 차량들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시청에서 동원된 사람들과 중장비를 이용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은행과 세무서 동사무소등 관공소에도 사무실과 집..
2010.03.09 -
영동 폭설로 연휴 최악의 교통 대란...
대설 특보가 내려진 영동지방에는 하루종일 쏟아진 폭설 때문에 연휴를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차량들로 뒤엉켜 최악의 교통대란을 겪었다. 2월의 마지막 주말과 3.1절이 맞물린 사흘연휴를 마치고 귀경하려는 차량들은 새벽부터 쏟아지는 폭설로 경을 서둘렀지만 갑자기 몰린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전날 영동지방에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지만 미처 월동 장비를 준비하지 못한 차량들로 인해 정체가 시작된 미시령은 오후 2시 들어서면서부터 한화콘도~미시령 터널 요금소 2㎞ 구간 오르막길에 차량이 뒤얽혀 한때 속초에서 미시령을 터널을 벗어나는데 6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결국 도로를 전면통제해 인근 진부령이나 한계령과 영동 고속도로로 우회시켰다. 하지만 대관령 한계령 진부령 역..
2010.03.01 -
영동 폭설 70cm 그치지 않는 눈눈눈
대설경보가 내린 영동지역에는 밤사이에 더 많은 눈이 내려 속초 고성 양양지역에 7~80cm의 눈이 내렸다. 설날 전인 13일 오전 10시 30분이 지난 이 시간 현재도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시내 곳곳은 제설작업을 하는 차량과 사람들로 바빴다. 아파트 인근은 어제 늦은 시각까지 중장비를 동원해 눈을 치웠지만 하루가 지나자 다시 쌓인 눈 때문에 차량 운행이 어렵다. 사흘동안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에 아예 귀성을 포기한 사람도 있고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띘다. 설악산 인근에 사는 K씨는 허리 위까지 내린 눈 때문에 설날 고향을 찾으려는 자녀들의 귀성을 만류했지만 그래도 고향을 찾겠다는 말에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기상청의 예보로는 오늘 오후부터 기압골이 물러가 ..
2010.02.13 -
대설경보 내린 속초지역 폭설 모습입니다.
대설경보가 내린 동해안에는 사흘 연속 눈이 내리고 있다. 점심무렵 30cm 가량 쌓였던 눈은 오후들어 눈발이 굵어지면서 속초 시내에만 40cm 쌓였다. 눈은 계속 내리고 있고 설날까지 눈이 내린다는 보도에 설날을 앞두고 근심이 이만저만 아니다. 눈은 많이 내렸지만 도로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밤새도록 제설작업이 이루어졌고 각 아파트 마다 중장비를 동원해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재 산간지역에는 1m가 넘게 눈이 내린 곳이 있고 내린 눈 때문에 도로가 끊긴 곳이 많다고 한다. 현재 미시령 옛 도로는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고 새로 뚫린 미시령 관통도로도 미끄러진 차량들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설연휴를 앞두고 내린 폭설 때문에 동네 마트에서..
201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