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야기(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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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보고 아내와 아들이 싸운 이유는?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야생버라이어티 1박 2일은 작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전에는 무한도전에 푹빠져 있더니 요즘은 틈만나면 케이블방송에서 나오는 1막 2일 재방송을 볼 정도로 1박 2일을 좋아한다. 목욕탕에 들렸다 일찍 들어온 아내와 내가 아들에게 리모콘을 양보하는 것도 1박 2일이 나오는 시간인데 이때 아내와 나는 어쩔 수 없이 1박 2일을 보게 된다. 아들은 평소에 1박 2일 속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고 멤버들의 단결심과 극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배울 수 있다며 자신이 1박 2일을 보는 것을 합리화 시키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아내도 아들의 말을 인정하는 눈치였고 나 역시도 유일하게 보는 프로그램인데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11월 30일 방송된 "이승기..
2008.11.30 -
전염성있는 개콘 김준호의 악성 바이러스
요즘 개그콘서트는 패러디의 홍수라 할만큼 인기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편승한 코너들이 부쩍 늘어났다. 종영한 MBC 드라마 '엄마는 뿔났다"를 패러디한 '할매가 뿔났다'와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을 패러디한 황현희의 소비자 고발' 그리고 얼마전 종영한 "베토벤 바이러스'를 패러디한 악성 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그중에 주목할만한 코너와 개그맨이 있다. 바로 악성 바이러스와 그 코너에서 싼마에로 출연하는 개그맨 김준호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연배우였던 김명민의 복장과 말투를 똑같이 패러디해서 웃음을 주고 있는 김준호도 개그맨 생활이 순탄치 많은 않았다.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다니다 휴학한 후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1999년 군 제대후..
2008.11.28 -
서민들 진솔한 삶이 엿보인 뉴스왕 기대된다
지난 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된 시사 프로그램 뉴스왕은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요즘처럼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모습이나 가난하지만 따듯한 인간미가 풍기는 모습이 엿보여 채널을 고정하고 끝까지 보았다. 국민소통 버라이어티라는 소제처럼 직접 뉴스앵커가 되어 뉴스를 소개하는 모습은 어설프고 실수도 많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웃음과 솔직함으로 느껴져 좋았다. 2회째 방송되는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은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이지만 현재 어려운 경제사정에 가장 부합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존에 고향을 소재로하는 프로그램이나 삶의 체험 현장처럼 짜인 틀속에서 이루어지던 것을 탈피해 시민들 스스로가 참여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뉴스로 전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뉴스왕이 프로그램..
2008.11.27 -
너는 내 운명은 현대판 콩쥐팥쥐전?
어제는 어머니 돌아가신지 1년이 도는 기일이라서 온가족이 다 모였습니다. 많은 동네 분들도 어머니 기일에 찾아오셔서 함께 애도를 해주셨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챤이셨던 어머니는 아픈 몸으로도 늘 성당에 열심히 다니셨는데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회상하시며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가 이어지고 산더미처럼 많은 설거지와 뒤처리를 마친 동네 아낙들의 수다가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화제는 당연히 김장이었는데 누구누구네는 고추가루가 적었고 또 누구네는 김치포기가 너무 작고 포기 수만 많아서 너무 힘들었다는 이야기며 자질구레한 동네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TV에서 일일 연속극 '너는 내 운명'이 나오자 금새 화제가 드라마 이야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드라마에 대한 불만이 무척 많은 ..
2008.11.23 -
바람의 나라 삼각구도 해신을 보는 듯해
드디어 바람의 나라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본격적인 무휼의 등장과 긴박한 부여와의 전쟁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바람의 나라는 점점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점점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22회에서는 무휼의 참담한 패배로 배극과 제가회의는 유리왕에게 몰려가 부여에게 항복하고 무휼의 목숨을 바치라 요구한다. 하지만 결사항전 하려는 유리왕에게 배극이 제가회의 군사들을 철군시키려하자 분노한 유리왕은 배극의 목에 칼을 들이댄다 유리왕에게 등을 돌린 배극은 마침내 반란을 일으키려 상가를 구금하고 대소왕에게 이를 알린다. 한편 연이는 배극이 반란을 일으켜 유리왕과 무휼을 죽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반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황과 함께 전장터로 무휼을 찾아가다 부여군에 사로잡힌다. 패전으로 지휘권을 상실한 무휼은 ..
2008.11.21 -
26년전 아내의 사진 속 배우 김성겸
TV나 영화를 볼 때 눈여겨 보는 배우가 있다. 그는 신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내게는 늘 선이 굵은 연기를 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돋우는 명연기자로 각인되어 있다. 내가 그를 처음 본 것은 1982년 뜨거웠던 여름인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가정 형편상 2년 늦게 대학을 들어간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하숙을 하는 고교동창과 늘 낚시를 다니곤 했다. 바다낚시를 처음 접한 나는 민물낚시와는 또 다른 재미에 푹 빠져 주말이면 바다로 나가곤 했는데 어느 날 아르바이트 하면서 알게 된 여자친구와 바다 낚시를 가게 되었다. 그곳은 주문진 지나 남애라는 곳이었는데 작은 항구가 바다와 잘 어울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버스를 타고 40분을 가야 갈 수 있는 남애항은 친구가 ..
2008.11.20 -
우결 화요비의 이해심 아내도 부러워
일요일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늘 느끼는 생각이 있다. 화요비의 어눌함 속에 솔직함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참 예쁘다는 것이다. 약간은 맹한 듯한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행동 속에서 언뜻언뜻 비치는 화요비의 착한 마음씨는 순수한 백치미를 느끼게 해준다.지난주 환희와의 달콤살벌한 태백 신혼여행에서 보여준 화요비의 마음은 서인영과 극명하게 대비가 된다. 프로그램 성격상 연기자 각자의 캐릭터든 컨셉이든 시청자들이 느끼는 생각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서인영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는 마녀와 공주병을 동시에 연상시킨다. 34회에서도 정형돈과 티격태격하며 보여준 모습은 한결 같았는데 마트에 가서 카트를 끌라는 정형돈의 말에 "여자가 어떻게 이런 걸 끌어요"하는 것이나 나중에 삼겹살 파..
2008.11.17 -
도박혐의 강병규와 기부천사 문근영의 뉴스를 들으며
아침 6시가 넘어서 수능을 보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강릉으로 가는 길이다. 마음이 바쁘니 동해의 아침 일출도 다 그림의 떡이다. 앞만 보고 달려도 차들이 밀리니 속만 타들어가 간다. 애써 태연해지려 라디오를 틀었다. 라디오에 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기도 하고 또 가끔 창문을 열고 시원한 동해바다의 바람도 마셨다. 강릉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 조금 넘었다.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CBS 방송 뉴스에서 방송인 강병규가 10억대 바키라 인터넷 도박을 했고 사설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포착하고 현재 수사중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그렇지 않아도 베이징 올림픽 때 연예인 응원단 단장으로 열흘간 현지에서 총 2억 1000여만원의 정부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지면서 국고를 낭비했다는 사실에 변명으로 일..
2008.11.13 -
소리꾼 장사익의 기와불사를 발견하다
갑자기 낙산사에 가고 깊어졌다. 양양 수산리에 잠시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생각없이 낙산사 유스호스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홍연암으로 향했다. 아직 낙산사 재건하느라 여기저기에서 굉음이 들리고 멀리 해수관음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사실은 나도 아들 수능 때문에 신경이 쓰였고 내가 하는 사업이 여의치 않아 고민하고 있던 차에 마음이라도 차분해지려 이곳을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집안에서 성당을 다니지만 나는 아직 무신론자다. 그렇지만 이렇게 절을 찾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처음에는 사천왕이 지옥을 지키는 사자같아 보여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사찰 내에 있는 벚나무며 팽나무며 이제는 타버린 노송들까지 모두 졍겨웠는데 그런 풍경들을 이제는..
2008.11.10 -
아이 수시 보는 동안 영화 식객을 관람하다
지난 달에 아이와 함께 경기도 수원으로 수시를 보러 갔었다. 전날 밤에 숙박할 곳을 찾지 못해 12시가 다 되어가도록 헤매다 간신히 잡은 모텔은 영락없는 러브모텔이었다. 성인용품점이 모텔안에 있었고 모텔 안도 일반모텔과는 확연히 달랐다. 탁자 위에는 콘돔이 놓여있고 욕실에는 월풀시설이 되어있었다. 늦게 잠들었지만 시간에 맞춰 일어나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학교에 들어갔다. 디자인과에 지원한 아들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고 나와 마땅하게 갈 곳이 없어 학부모 휴게실에 들어가보았다. 그곳에는 학부모를 위한 커피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고 작은 화면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와서 학교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다시 돌아와 보니 두번째 영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던 허영만 원..
200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