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야기(112)
-
마지막 자막에 가슴 뭉클했던 금지옥엽
KBS 주말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이 54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방송은 갈등을 해소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처음 시작할 당시에 이 드라마는 '많은 희생과 인내를 감수하는 진정한 아버지들의 모습을 통하여,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중반에 자극적이고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시청자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특히 아이 둘을 내 팽개치고 바람이 났다가 젊은 애인에게 버림받자 다시 전남편 전설(김성수)과의 재결합을 위해 갖은 음모를 벌이며 악다구니를 쓰는 영주의 모습에 “온가족이 함께 보는 주말드라마에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갈등, 사이코같은 캐릭터...갈수록 드라마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다” “드라마에서 따뜻하고 진실된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시청자의 불만을..
2009.04.05 -
박중훈 쇼가 단명한 가장 큰 이유는?
배우 박중훈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인 KBS2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에서 자진 하차했다.4개월동안 진행된 '박중훈 쇼'는 그동안 방송가 안팎으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초대손님과의 말장난만 한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처음 기획할 때에는 사회전반의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하려고 했지만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으면 시청률이 떨어지고 친분이 있는 연예인 위주로 섭외를 하다보니 본질이 흐려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처음부터 기획의도와 MC 선정이 맞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차라리 '박중훈 쇼'라는 이름을 내걸 바에는 박중훈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쪽으로 기획을 했어야 옳았다. 처음부터 연예인을 다루는 쇼로 설정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지금보다는 ..
2009.03.28 -
청출어람 닮은 꼴 강호동과 이창호
2008년 연말 연예대상이 진행중이다. 어제 끝난 MBC 연예대상에서 강호동이 대상을 수상하며 KBS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씨름판에서 포효하던 청년 천하장사 강호동이 중년이 되어 2008년 연예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국민MC 유재석도 강호동에 뒤지지 않는 열정으로 한 해를 보냈지만 MBC에서는 연속 수상이라는 것이 조금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 모두 2008년 최고의 예능인이라는 것과 연예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인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다. 그런데 늘 강호동을 볼 때 마다 나는 바둑기사 이창호가 생각난다. 이창호가 스승 조훈연을 만나 한국을 평정하고 또 세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듯이 강호동 역시 MBC의 터줏대감 이경규가 있었기에 오늘의 자리에 이르렀다는..
2008.12.30 -
왕의 남자 정진영 유리왕 연기 탁월했다
아내와 내가 유일하게 같이 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바람의 나라다. 사극을 좋아하는 아내와 나는 해신과 대조영 그리고 주몽의 열렬한 팬이었고 지금은 바람의 나라에 심취해 있다. 하지만 처음 '바람의 나라'를 시작했을 때는 그동안 보아왔던 사극을 혼합해 놓은 듯한 분위기에 긴장감이 덜했다. 아내 역시그동안 보아왔던 사극처럼 드라마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며 지루해 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늘 한 사람의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로 유리왕 역의 정진영이었다. 작은 체격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와 눈빛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며 좋아하곤 했다. 이런 정진영의 연기는 초중반의 답보 상태에 있던 바람의 나라를 든든하게 받쳐준 버팀목이었는데 목요일 끝난 30회에서 보여준 ..
2008.12.19 -
바람의 나라 이이제이(以夷制夷)로 위기에서 벗어난 무휼
2008년 12월 17일(수)에 방영된 바람의 나라 29회는 무휼이 이이제이(以夷制夷)로 대소왕과 배극의 동맹을 와해 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다. 국내성을 장악한 대소왕은 무휼을 직접 치기 위해 제가회의를 소집해 자신의 뜻에 반하는 대가를 단 칼에 죽이는 등 전횡을 휘두른다. 대소왕의 지나친 내정간섭으로 제가회의 대가들이 배극에게 불만을 쏟아내고, 배극과 부여의 반정 동맹에 미묘한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 때를 기다린 무휼은 마황에게 추모신검을 내주며 국내성으로 가 배극에게 전하라 하고 마황으로 부터 대소왕이 추모신검을 그토록 가지려 했던 이유를 듣게 된 배극은 자신이 북방의 맹주가 될 것임을 자처하며 대소를 국내성에서 몰아낸다. 이날 29회를 보면서 무휼이 대소와 반정 동..
2008.12.18 -
신봉선의 전성시대 그녀가 사랑받는 이유
요즘 신봉선의 상승세가 무섭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이런 결과에 본인도 적잖이 놀란 듯하다. 그런데 방송에서 신봉선의 행동을 보면 유재석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시청자를 위한 일이라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것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느껴진다. 일전에 무한걸스에서 가장 독해보이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하던 신봉선이 몰래카메라에 당했을 때 끝까지 선 후배간의 사이를 걱정하는 신봉선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따듯한 마음씨를 엿보았다. 또 '골드 미스가 간다'에서 보여주는 솔직함과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서 보여주는 개그본능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사실 대부분 연기자들이나 게스트들이 자신을 과대포장 하거나 자신의 단점을 숨기려고 하는..
2008.12.11 -
달인 김병만 1박 2일 멤버 어떨까?...
나는 평소에 코메디를 좋아한다. 요즘은 모두 개그라고 하지만 어렸을 적 배삼룡 구봉서 서영춘 이기동 남성남 남철등 코메디언이 나올 때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웃고 즐기곤 했었다. 하루의 피로를 씻어 주는데 웃음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랴....그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다 지금도 개그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인데 주로 녹화방송이나 케이블을 통해서 보게 된다. 그런데 주로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개그콘서트나 1박2일 ,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등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무한도전 광팬이고 나는 1박 2일을 좋아한다. 여행을 좋아하고 코메디를 좋아하는 내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는 코너는 '달인'과 근래에 아주 막을 내린 '대화가 필요해' 였다. 그중에 달인에 나오..
2008.12.10 -
우결 마르코 남성본색을 드러내다
일요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커플은 커플 투입 100일을 맞아 웨딩촬영에 나섰다.이날 웨딩 촬영에서 가장 주목할 사람은 손담비와 커플로 나오는 마르코였다. 환희와 화요비 커플의 웨딩촬영에 이어 등장한 마르코는 촬영내내 그동안 보여주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남성다운 매력을 풍겼다.촬영내내 에너지가 넘쳤고 표정 하나 하나에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엿보였다. 영화 속 장면들을 패러디 하는 콘셉트로 웨딩촬영을 시작한 두 사람은 그동안의 모습과는 달리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마르코는 모델 출신답게 다양한 포즈와 풍부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특히 그동안 보여졌던 이미지와는 달리 표정하나 하나에 진지함에 묻어났고 와이셔츠 사..
2008.12.07 -
배우 정진영이 바람의 나라에서 얻은 것
KBS 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26회를 넘어서면서 서서히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극초반에는 기존의 드라마와 스토리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고 주인공 무휼 역의 송일국 역시 해신에서의 염장역과 주몽의 이미지가 강해 표정연기가 어색해 보이고 몰입이 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주었었다. 그나마 초반 바람의 나라의 인기를 견인해준 것은 해명태자역의 이종원과 연공주로 나오는 죄정원의 연기와 도진 역의 박건형과 유리왕으로 나오는 정진영이다. 짧은 배역이었지만 선이 굵은 표정연기를 선보이고 자결한 해명태자와 섬뜩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도진역의 박건형과 처음 사극에 출연한 연공주 최정원의 눈물 연기가 어색한 초반 바람의 나라의 분위기를 상쇄시켰다. 거기에 왕으로서의 기품과 고뇌를..
2008.12.05 -
자극적인 드라마 "아내의 유혹" 방송 시간대 옮겨야
요즘 7시에서 8시 사이에 파격적인 소재와 자극적인 내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지난번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보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릴 만큼 충격적인 장면이 많았다. 초저녁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드라마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었는데 불륜과 근친 그리고 배신과 복수로 점철된 드라마를 어떻게 황금시간 대에 편성해 방송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방송국이나 작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단 2회를 보았을 뿐인데도 보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려서 차마 볼 수가 없었다. 퇴근한 아내 역시 아줌마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시간 아깝게 짐승같은 드라마를 보고 있냐며 핀잔 주는 것이 아닌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막장 모습을 다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겁탈과 불륜과 근친 그리..
2008.12.01